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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너지·권역별 공약 등 차별화
민 "20조원 마중물 유치"·김 "3+1 권역별 특화"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ㆍ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9일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9 [공동취재] iso64@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민형배·김영록 후보는 '통합'이라는 대전제에 공감하면서도 각기 다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통합특별시의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 전환과 경제 재도약을 강조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민 후보는 성장과 균형, 시민주권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시한 반면, 김 후보는 산업 재편과 초광역 성장에 방점을 찍어 대조를 이뤘다.
◇ 첨단 산업…민 "AI반도체 융합 거점" vs 김 "반도체 생태계 구축"
민 후보는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남부권의 '인공지능(AI)·반도체 융합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전남에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및 소재·부품 산업을 집적화해 'AI-반도체-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신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차원의 대규모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를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협상력을 강조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국가 전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지역을 세계 유일의 '풀 사이클 반도체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권은 반도체 설계·엣지(Edge) AI·패키징을, 서부권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전 공정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동부권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으로 전 주기에 걸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ASML·AMAT 등 글로벌 장비·소재 기업까지 유치할 뜻을 밝혔다.
◇ 에너지 분야…민 "100원 전기 vs 김 "에너지 고속도로"
민 후보는 태양광과 풍력을 제조·운영·정비가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 재생에너지 산업 수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00원에 공급하는 이른바 '100원 전기' 공약과 재생에너지 수익을 활용한 에너지 기본 소득을 제시했다.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해 한국전력과는 별개로 지역 단위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운송·거래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의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지역에서 생산한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해당 지역 산단에 공급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신안 등 서남권 해상풍력과 태양광 단지, AI데이터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 주민참여형 에너지 자립마을, 저수지 수상태양광 등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주민소득 증대를 병행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활력을 넣겠다고 발표했다.
◇ 권역별 공약…"20조원 마중물 유치" vs 김 "3+1, 4대 권역 특화"
민 후보는 통합에 따른 지원금 약 20조원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 200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겠다는 '투자자 전남·광주' 모델을 제시했다.
균형발전 전략은 권역별 기능 분담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동부권은 신산업·수출입 거점, 서부권은 에너지 전환 중심지, 중남권은 농생명·치유 산업, 광주권은 AI 문화수도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산업수도개발청, 전남광주전력공사, K푸드산업공사 등 전략기관 배치와 함께 균형발전 회계, 권역별 부시장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을 ▲ 광주권 ▲ 동부권 ▲ 서부권에 더해 ▲ 남부권을 포함한 '3+1 권역'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에 특화된 산업을 집중 배치하는 이른바 'Y4-노믹스'를 제시했다.
광주권은 AI와 반도체 설계, 자율주행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고 동부권은 로봇과 우주항공, 수소 산업 등 미래 첨단 제조업 중심지로 조성된다.
서부권은 재생에너지와 데이터, 물류가 결합한 산업 거점으로 남부권은 농생명과 관광 산업 중심지로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권역별 전략을 통해 반도체·AI·에너지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초광역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민 "시민 참여 확대" vs 김 "탕평·포용 중심"
민 후보는 시민주권 분야에서는 주요 정책 결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 기반 디지털 민주주의, 정책 과정 전면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선 국면에서는 실행 행정과 시민주권, AI 기반 행정을 강조하며 행정혁신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를 단순 행정통합이 아닌 산업 투자와 생활 기반, 기본사회, 주민 참여가 결합된 '분업·순환형 메가시티'로 설계하고 있다.
김 후보는 행정 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통합을 전제로 한 '탕평'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균형 행정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특정 지역과 계층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와 정책을 통해 통합시의 안정적인 출범과 지역 간 갈등 해소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와 전남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권역별로 균형 잡힌 투자를 추진하고,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의 분산 배치를 통해 특정 지역 집중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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