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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본선 경쟁력 없어…패배의식 가득한 판, 활기 불어넣겠다"
"서울, 경제적 쇠락·초고령화 문제…공공의료 챙기고 IP산업 띄울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을 가져가면 부동산 시장은 참극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큰 참극이 벌어진 때가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로 전혀 견제하지 않을 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지만 당내에 여전히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는 좋은 인재가 많다면서, 멋진 경선을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 출마 결심 배경은.
▲ 현재 정부는 권력이 완벽히 독점돼 있다. 입법, 사법, 행정이 서로를 견제하지 못한다. 여당이 지방정부까지 석권해버리면 합리적 목소리가 들어갈 공간이 아예 없어진다. 서울이라는 지방자치 수준에서라도 막아내야 한다.
--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는.
▲ 오 시장은 본선 경쟁력이 없다. 1년에 50조원씩, 10년간 500조원의 예산을 쓰면서도 서울은 병들고 쇠락했다. 한강에 배 띄우고 종묘 앞에 높은 건물 짓는 데 사회적 마찰을 불사하며 정책 역량을 너무 많이 낭비했다. 변화를 진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문제를 크게 보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 당내 경선에서 TV토론 3회를 요구하는 이유는.
▲ 오 시장 측에서 '명태균 재판'으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며 2회로 하자는 의견을 고수했다. 명태균 재판이 TV토론 겨우 1회를 추가하기도 힘들 만큼 절박한 사안인가. 그렇다면 재판에 집중하지 뭐 하러 출마했나.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후보들이 멋진 선거 운동을 할 유일한 기회는 TV토론밖에 없다. 보수의 리더라면 의연함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오 시장에게 실망이다.
-- 2020년 진보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정책의 배신'이라는 책을 내 화제가 됐다. 지난 6년간 세상은 더 나아졌나.
▲ 악화했다. 인구구조 급변 속에 구조 개혁이 필요했는데 하지 않았다. 부동산으로 좁혀서 보면 민주당이 서울시장직을 가져가면 부동산 시장은 참극으로 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큰 참극이 벌어진 때가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로 전혀 견제하지 않을 때였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어떤 반대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는데, 그가 시장이 되면 그때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
-- 현재 서울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 경제적 쇠락과 초고령화다. 고속성장 끝에 어마어마한 인구구조 변화가 발생했다. 저출산·초고령화·고독사·청년자살·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 등 문제 속에 이들을 도울 서울의 공공의료 시스템은 취약하다.
-- 시장이 된다면 해결책은.
▲ 첫째, 서울시립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공공의사를 서울시 예산으로 양성하겠다. 작년 12월 '지역의사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이 법에서 서울은 배제됐다. 중앙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역차별하려고 하면 서울시장이 드잡이해서라도 서울의 공공의료를 챙겨야 한다.
둘째, K-컬처 IP(지적재산권)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1990년대 후반 '서울 2.0'의 중심은 강남 테헤란로였지만 지금은 경기 판교로 넘어갔다. 이제 인건비와 땅값이 올라 서울이 예전처럼 제조업, 정보(IT)산업 분야에서 치고 나가긴 어렵다. 탁월한 콘텐츠를 도시의 산업적 역량과 청년 일자리로 전환하겠다. K-팝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들어설 도봉구 창동은 아직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고 주변에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많아 그야말로 '노다지'다.
-- 당 지지율이 낮은데.
▲ 힘든 선거가 되리라는 걸 알고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에도 국정을 넓고 길게 보는 사람이 있고, 좋은 정책을 고민하는 좋은 후보가 있다. '저 당이 원래 저런 당이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
-- 당 지도부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 현재 지도부는 굉장히 허약해서 선거에 나선 후보를 도와줄 프로그램을 기획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당이 허약하다고 해서 후보도 허약할 이유는 없다. 당을 쳐다보고 뭔가 기대할 단계는 지났다. 패배 의식이 만연한 판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후보부터 헌신해 신드롬을 일으키고, 당을 일으키고, 지지자들을 일으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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