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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이진숙 "처음부터 다시 논의"…주호영 "대구 공천 바로잡아야"
새 공관위원장, 현역 중진이 맡을 듯…경기지사 후보발굴·재보선 공천 숙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50만 이상 도시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6.3.3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작업을 주도할 새 공관위를 이번 주 안에 신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관리형' 공관위를 꾸리고, 새 공관위원장은 현역 중진 의원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장동혁 대표와 논의를 거쳐 공관위 전원이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와 호남 등 남은 시·도 지사 공천과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작업은 새로 꾸려질 공관위가 승계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도 이 위원장 사퇴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새 공관위를 꾸려 조속히 남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정현 공관위' 출범 당시 시·도지사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작업까지 맡기로 돼 있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것은 그간 공천 과정에서 '텃밭' 대구에서의 중진 컷오프와 여러 지역의 내정설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역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와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6선 주호영 의원은 잇따라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이번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면 현재 진행 중인 충북과 대구에서의 경선은 차질을 빚게 된다.
아울러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에 출마할 후보를 설득하는 과정이 원만하지 못했고, 출마자가 없는 전남광주에 이 위원장이 직접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당 일각에서 '셀프 공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점 역시 이 위원장이 사퇴하고 공관위를 새로 꾸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없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간 분란 없이 진행해 오던 지방선거 공천을 갖고서 온갖 논란을 만들어 놓고 전남광주시장 출마한다고 사퇴를 하느냐"며 "내홍만 키워놓고 도망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31일 국회 본회의 도중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서 탈락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만나기 위해 주 부의장의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 hkmpooh@yna.co.kr
이 위원장의 전격적인 사퇴에 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오늘 공관위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새로 구성되는 공관위는 컷오프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 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며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썼다.
주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장 대표를 면담하고 하루빨리 공천 내홍을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기자들에게 "장 대표에게 공천 파행 문제점에 대해 말했고 '공정하고 제대로 된 공천'으로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며 "가처분이 인용되면 당 지도부와 새 공관위에서 가처분 내용에 따른 조치를 할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주 의원이 '대구 공천을 바로잡아달라'고 했고 저는 '숙고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일단 현역 중진 의원이 새 공관위원장을 맡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위원장을 발표한 뒤 이번 주 중 새 공관위를 띄운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방선거가 불과 60여일 남은 상황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후보를 찾아야 하고, 10곳 안팎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지사 후보 찾기가 '발등의 불'이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4월 5일 이전까지 해당 지역으로 거주지 이전을 마쳐야 하는데, 중량감 있는 인사의 출마를 설득하려면 사실상 이번 주가 기한이다. 이 위원장이 이날 사퇴 발표와 함께 '유승민 전 의원 설득 포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 안팎에선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차선책으로 거명되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두고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부산, 컷오프에 반발한 인사의 탈당·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구 등 영남권 공천을 잡음 없이 관리하는 게 새 공관위의 주요 임무로 꼽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역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시된다"며 "공천 작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내달 2일 새 공관위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덕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1 nowwego@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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