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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 속 국힘 경선 후보들, 잇따라 견제 공세
김부겸, 대구에 선거사무소 마련하고 30일 출마 선언 예고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대구가 시장 선거를 놓고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10
nowwego@yna.co.kr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내홍 여파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 예고에 안갯속 판세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인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4명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6명은 오는 30일 후보자 토론회를 하는 등 예비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대구시장 유력 후보들로 꼽히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돼 당사자들이 계속 반발하는 가운데서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예정대로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날 김 전 총리가 정청래 대표를 만나 대구시장 출마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김 전 총리의 출마 공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요청하는 정 대표에게 "오는 30일께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30일 대구시장 출사표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이미 대구 두류네거리에 선거사무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가 등판하게 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전날 지역 일간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현재 국민의힘 예비경선에 참여한 후보 모두와 일대일 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 의원이 이날 자신이 컷오프된 데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데다,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컷오프 결정 취소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가 대구시장 선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컷오프 결정이 무효가 되면서 일단 국민의힘 예비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다.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 후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가처분 기각 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기각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주 의원이 이번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는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민주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 구도가 돼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텃밭을 내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3.26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위기의식 속에 김 전 총리를 견제하는 모습을 잇따라 보인다.
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청와대와 흥정을 하고 있다. 적진에서 싸우는 사람이니 실탄을 두둑하게 챙겨달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대구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정책도 없이 중앙정부가 내놓을 '선물 보따리' 크기부터 재고 있는 분이 과연 대구시장이 될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썼다.
앞서 추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노골적으로 종용하고 있다"며 "수년 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던 분을 대구시민 앞에 다시 세우겠다는 집권당의 행태를 시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렵지도 않습니까"라고 적었다.
홍 전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전 총리를 향해 "양평에서 노후를 보내는데 지금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하니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또 다른 정치 철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때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이 됐다고 대구시에 해준 게 없다. 오히려 예산으로 차별받은 것을 당시 (제가) 공무원으로서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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