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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경선관리 부실…기초의원 ARS 오류 투표 지연

입력 2026-03-18 1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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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스팸 처리 뒤늦게 파악


4년전 경선서도 ARS 투표 시스템 오류·재투표 전력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다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2022년에 이어 올해 6·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또다시 투표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반복적으로 경선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전날 광주 지역 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경선 투표 과정에서 특정 통신사 이용 권리당원에게 투표 전화가 수신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전날 오전 11시 ARS 경선이 시작된 이후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권리당원 문의가 수차례 잇따랐으나, 시당은 오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스팸 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하라"고만 안내했다.


그러나 관련 문의가 계속 반복되자 뒤늦게 확인에 나서 특정 통신사 이용자에게서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했다.


확인 결과 A통신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여론조사 업체 발신 번호를 스팸으로 자동 분류하면서 투표 연락이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시당은 오전 11시 투표 시작 이후 약 3~4시간이 지난 오후 2~3시께에야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에 나섰다.


광주시당은 이후 스팸 등록해제 등 조치를 취하고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다만 "이번 오류로 투표 대상 권리당원이 변경된 것은 아니며, 당초 계획대로 전날 3차례, 이날 2차례 등 총 5차례에 걸쳐 동일한 권리당원에게 ARS 투표 전화가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 지연과 일정 변경으로 일부 당원이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현장 혼선이 이어졌고,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제기됐다.


한 후보자는 "당원들이 하루 종일 전화를 기다리다 포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경선 관리 책임이 있는 시당이 오히려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차질로 개표 및 집계 일정도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기초의원 후보자 발표 시점 역시 당초 18일 오후 11시 30분에서 19일 오전 1시로 늦춰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시당 경선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동구청장·남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ARS 투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일부 투표가 무효 처리되고 재투표가 이뤄지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에는 권리당원 인증 오류 등으로 이미 진행된 투표가 무효 처리되며 유권자 혼란과 후보 간 유불리 논란까지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경선이 당내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임에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는 데 대해 광주시당의 관리 능력 부실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상징성이 큰 상황에서 경선 초반부터 드러난 투표 오류는 향후 경선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 기초의원 후보는 "시당의 미흡한 선거 관리로 권리당원이 지지 후보를 선택할 권리 행사가 방해된 것 아니냐"며 "후보뿐 아니라 권리당원에게도 사과조차 없이 '별문제 없다'는 식으로 잘못을 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ARS 투표는 넘어갔다고 해도 향후 광역의원·단체장 경선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이 마련됐는지 의문"이라며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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