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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주애, 일부 시책에 의견 내…'후계 내정 단계' 판단"(종합)

입력 2026-02-12 13: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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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현안 보고…"9차 당대회 참여·의전 수준·상징어 등 집중 점검 예정"


"당대회 설연휴 직후 7일간 외국대표단 없이…국방 5개년 계획 확정 예상"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6.2.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가정보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지난 공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돼 온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 규약 사항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에 비해 오늘 설명에서 조금은 진전된 게 있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 중'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오늘은 특이하게도 '후계 내정 단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근거로는 (작년 11월 28일) 공군절 행사 참석 등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부분,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 궁전 참배를 통해 존재감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 점, 현장 시찰을 할 때 일부 시책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내는 상황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오늘 '후계 내정 단계'라는 표현이 가미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북한이) 그동안은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했다고 한다면, 작년 연말부터는 의전 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며 "(김주애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를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데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후계 내정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국정원이 분석, 판단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주애는 노동당 9차 대회가 열리는 새해를 맞아 이뤄진 김정은 부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동행하고,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이를 두고 후계 문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정치적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주애, '선대수령 안치' 금수산궁전 첫 참배…김정은과 동행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국정원은 조만간 있을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당대회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집권 15년 차를 맞아서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인 주도의 핵 보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정은 시대의 2.0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당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선 "김정은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무려 40회에 걸친 몰아치기식 현지 지도를 통해 부문별 성과를 최종 점검하는 중이고, 이미 평양에서 열병식 동원 병력과 장비 식별도 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당 대회 개최일로는 "2월 16일이 김정은 생일로, 현재로서는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 개막할 가능성이 크다"며 "약 7일간 외국 대표단 없이 내부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당 대회에서 예상되는 의제와 정책 방향에 대해선 "핵 전력 고도화 그리고 핵무기와 상용 무력 병진, 즉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합하는 '북한판 CNI'를 위한 '국방(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신(新)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레거시 프로젝트로서 동·서해를 잇는 대운하 건설 계획을 공식화할 수 있고, 힘에 의한 대응 기조 아래 대(對)미국 메시지를 발신하되 평화 공존을 표방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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