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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주한 중국대사 "가까운 시일 내 왕이 방한 기대"

입력 2026-02-03 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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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정상 두 달 만에 상호 방문, 역사상 전례 없는 일"…연합뉴스와 인터뷰


"중한 모두 日에 침략당한 적 있어…일본의 군국주의 추세에 높은 경각심 가져야"




인터뷰하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2.3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2일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방문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양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이어 1월 초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중한 정상의 상호 방문이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은 역사상 전례 없는 일로, 양국 정상이 중한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2.3 seephoto@yna.co.kr


다음은 다이 대사와의 일문일답.


-- 한중 정상의 상호 방문이 두 달 만에 이뤄졌는데, 양국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나.


▲ 중한 정상의 상호 방문이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역사상 전례 없는 일로, 양국 정상이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양국 정상은 중한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개척되도록 이끌었고, 우호 협력의 올바른 방향을 명확히 했으며 심도 있게 소통해 중한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저를 포함한 중한 양측이 모두 소통을 강화하고 정상 간 중요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해 중한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잘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올 1분기에 열릴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시기와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소개해달라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미 중국을 방문했고, 왕이 외교부장을 직접 초청했다. 저는 대사로서 왕이 부장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하기를 당연히 기대한다. 방문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양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 이 대통령이 최근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호 문제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한국은 이 문제에 관심이 큰데 현황을 소개해달라.


▲ 중국은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관련 시설에 대한 보호와 관리를 일관되게 높이 중시해왔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을 기념하는 루쉰 공원 매헌(梅軒),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유적지,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은 모두 잘 보존·보호되어 있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 한중 정상은 인문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영화, 드라마, 공연 등 교류에 대해 기대해도 되나


▲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한 양국 문화 교류의 역사는 수천 년에 달하고 중단된 적이 없다. 물론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이 다르고, 국민의 문화 감상 습관이 다르며, 문화 관리 체제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이 문화 교류를 전개하는 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최근 양측은 소통을 통해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 교류를 질서 있게 전개하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 앞으로 양측 주관 부처는 앞서 언급한 구체적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대해 한 층 더 소통할 수 있다. 중한 관계가 지속해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이 계속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 양국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갈수록 많아지고 더 잘 전개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에서 판다 한 쌍 추가 대여를 요청했는데 진전 상황을 소개해달라.


▲ 판다는 중국의 '국보'다. 현재 한국에는 네 마리의 판다 '바오 가족'이 있고, 중한 우호를 증진하는 친선의 사절이 됐다. 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 측과 판다 보호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고, 중국 측은 이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양국 관계 부처가 소통을 강화하기를 바란다.




인터뷰하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2.3 seephoto@yna.co.kr


-- 한중 정상은 올해 서해 해양경계획정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있나. 중국 측은 서해 구조물 관리 플랫폼을 이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머지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이 있나.


▲ 서해가 평화·우호·협력의 바다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한 해양 권익 주장이 겹치기 때문에 어업 분쟁 등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양측이 상호 존중하고 서로의 합리적 관심사를 중시하는 것을 바탕으로 중한 해양경계획정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거두도록 추진했으면 한다.


이른바 해상 구조물은 중국 측의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이고 연어를 양식하는 것이지, 군사 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천명하고 싶다. 일부 사람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사실을 확대하여 해석하는데, 중한 간의 이견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중국 기업이 설치한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은 유엔해양법과 중국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한국과 중국의 해양 권익 주장도 훼손하지 않다는 점도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중국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 발전 필요에 따라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 군축 협상 구상을 제기했다. 이는 중국 측이 제시한 '쌍중단'과 '쌍궤병진'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나.


▲ 한반도 문제는 70여년 동안 이어왔고, 석 자 얼음이 하루에 녹지 않는다.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은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고 평화 체제가 부재한 데 있다. 안보 문제가 그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각 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인 안보 문제에 착안해 효과적인 조처를 하도록 추진했으면 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접촉과 대화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국 정부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과 입장을 유지해왔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건설적 역할을 하고 한국 측과도 소통을 유지할 것이다.


-- 미중, 중일 사이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국의 역할을 어떻게 보나.


▲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복잡한 양자 관계 중 하나다. 중국 측은 일관되게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윈윈의 원칙에 따라 미국 측과 신형 대국 관계를 모색하려고 한다. 우리는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서로 다친다고 주장해왔다. 제가 많은 한국 분과 교류했는데 모두 중미 관계가 안정화되고 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 발전을 집요하게 억제·탄압하려고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 중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고 한미는 동맹이다. 중국은 단 한 번도 한국에 편들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한국이 대중 관계와 대미 관계를 병행 발전할 지혜와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믿는다. 이는 한국 측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


일본은 중한 모두의 이웃 나라이지만 지난 몇 년간 일본의 정책이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다카이치 정부는 출범 이후 전후 국제 질서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2차 세계 대전의 역사적 결론에 도전하며 중국의 핵심 국익에 도전했다. 우리는 다카이치 정부가 일본의 '재무장화'를 부각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는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중한 양국은 2차 세계 대전 동안 모두 일본의 침략을 당했고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국이다. 우리가 소통을 강화하고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 조짐과 추세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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