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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합당제안 철회 촉구…이성윤 "공론화의 문 연 것" 鄭엄호
혁신당 "밀약설은 악의적 프레임…허위사실엔 법적 조치"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6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추모에 집중하며 개별 의견 표명을 자제하던 의원들이 장례 종료와 함께 목소리를 높이면서 내재한 갈등이 빠르게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의했던 조국혁신당에 대한 합당 제안 철회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1 hkmpooh@yna.co.kr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 전 총리의 영결식 등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자 정청래 대표를 향한 비판의 '포문'을 전격적으로 연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이 전국적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질문에 당이 함께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2 hkmpooh@yna.co.kr
이에 정 대표 측 인사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제안은 양당 통합을 결정한 게 아니라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대표의 제안은) 이제 통합논의를 전 당원과 함께 시작해 보자는 것"이라며 "(합당은)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에 함께 맞서고 12·3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며 "같은 길을 가며 함께 뭉치고 다져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은 민주당 내부뿐 아니라 민주당·혁신당 사이에서도 격화하고 있다.
특히 혁신당은 정 대표와의 '밀약설' 등을 정면 반박하며 민주당을 향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인 이해민 의원이 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과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합당 제안 이후로 민주당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가짜뉴스 생산 유포와 비방 중단을 요청했다. 2026.2.1 hkmpooh@yna.co.kr
이해민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밀약설은 존재하지 않는 음모론이다. 양당은 한 번도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실무 협의도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 '밀약'을 운운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혁신당 부채 400억원설'에 대해서도 "지지율 하락이나 재정 위기 등의 이유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역시 매우 모욕적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혁신당은 허위·조작 사실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대의를 위한 걸음은 멈추지 않겠다"며 합당 논의를 이어가겠단 뜻을 시사했다.
이날 민주당·혁신당 의원이 직접 맞붙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혁신당을 향해 ▲민주당의 중도·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융합할지 ▲ 합당 이후 상시적인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 합당이 혁신당 조국 대표의 정치적 입지 보존 수단이 아닌지 등에 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채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이 먼저 의견을 정하는 것이 상식이자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일방적인 주장과 '타격' 모의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질서 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내부 정리를 해달라. 제발 당내 권력 투쟁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지적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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