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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실망감·野 공세, 국정동력 악영향 우려…조기차단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9.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불편을 겪는 국민을 향해 "송구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제껏 이른바 '간첩조작사건'이나 지난 정부 시절 있었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 사과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정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국정의 책임자로서 공식 사과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취약 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시스템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길 바란다"며 관계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사태를 수습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여기에는 이번 사고가 다수의 국민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여론의 민감도가 상당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동안 실용주의 정부를 지향하며 이념적인 문제보다는 국민 삶에 직결되는 사안을 국정의 최우선에 놓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일에 엄중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여론이 느끼는 실망감도 클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인식으로 풀이된다.
야권의 공세를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는 생각도 읽힌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2023년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을 때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주장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여론에도 악영향을 주면서 정부의 국정 동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으로서는 조기 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9.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향후 장관 경질 등을 포함한 고강도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업무 결과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이 끝날 때까지는 지휘체계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인적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 지금은 빠른 대응과 복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 막심한 장애를 초래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만이 아닌 전 정부 시절의 일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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