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취임 100일' 김병기, 정부 안착 혼신…투톱 갈등에 리더십 과제

입력 2025-09-21 06:01: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거대 여당 원내수장 맡아 尹거부권 법안처리·첫 내각 청문회 완수


'초강경파' 정청래에 밀린 존재감 고민…강경론·對野협상 '균형' 숙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거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가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원내 사령탑인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집권 초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정부 연착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른바 개혁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첫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도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다만 사실상 원톱으로 당을 이끌다 8·2 전당대회로 초강경파인 정청래 대표가 등판하면서 정교한 정국 운영의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최근 투톱 갈등에서 보듯이 자칫 여권 리더십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강경 지지층의 요구와 대야(對野) 관계, 국민 여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최대의 숙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 원내대표는 6월 13일 당 경선에서 선출됐다.


당원 투표가 반영된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승리는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국가정보원 출신이기도 한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호위무사' 내지 '블랙요원'을 자처하며 의원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이후 8월 초까지 약 50일간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겸임했다. 직전 당 대표인 이 대통령이 대선 출마로 사퇴하면서 한동안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당권과 원내 지휘봉을 한꺼번에 쥔 김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인 쟁점 법안 재추진과 초기 내각 국회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속전속결로 완수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분출된 이른바 개혁 민심을 반영해 주도적으로 정국을 운영, 조기 대선 승리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한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사장됐던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의 부활은 새 정부 국정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돌파로 야당에서는 '입법 독주'라는 비판을 받았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당 1기 지도부로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해왔다"며 "내란종식을 둘러싼 여야 대결 구도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야당을 상대해 끌고 가고 때론 밀어붙이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2025.9.19 hkmpooh@yna.co.kr


김 원내대표는 8월 초 정 대표 취임 뒤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정 대표가 원내 사안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 원내대표 측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분출됐지만 외부로까지 표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원내사령탑으로 대야 협상을 전담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내란 세력과 악수는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입법을 사실상 주도하면서 투톱 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급기야 여야 특검법 수정 합의 파기 사태를 계기로 갈등이 표면화했다.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의 우려 속에 신속하게 봉합됐지만 정 대표는 물론 김 원내대표도 리더십에 생채기를 남겼다. 협상 책임론과 별개로 당 일각에서 좀 더 세심한 판단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위한 정부조직법, 언론·사법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내와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과도 필요시 대화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에 관계된 것은 일체 비타협으로, 논의 대상에서 빠진다"며 "그것을 제외한 민생 문제는 저희가 먼저 가서 만나고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4-26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