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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유골함에 물 고이면 재안장…친환경 유골함 확대

입력 2025-09-15 08: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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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실태조사 후 대책 발표…"반기마다 전문가 조사"




국립서울현충원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2023.10.1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가보훈부는 최근 논란이 된 국립묘지 유골함 물 고임 현상과 관련, 유족이 희망할 경우 재안장하고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전국 12개 국립묘지에서는 봉안묘·봉안시설·자연장지 형태로 안장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도자기형 유골함을 안장한 일부 묘역에서 물 고임이 발생했다.


보훈부는 원인 분석을 위해 조경·토목·장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현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봉안묘 형태로 땅에 도자기형 유골함을 매장할 경우 배수시설이 잘 돼 있어도 호우나 결로 등으로 유골함에 물이 고일 수 있다면서 친환경 유골함 등 안장 방식과 배수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보훈부는 유족이 원하는 경우 재안장을 추진한다.


특히 생분해되는 종이 소재의 친환경 유골함으로 재안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국립묘지 조성 시 자연장지를 함께 조성해 유족의 안장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연장지란 유골을 친환경 유골함에 넣어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묘역 형태를 뜻한다.


이와 함께 배수에 지장을 주고 물 고임 가중의 원인이 되는 석관 사용을 중지한다. 석관은 4·19민주묘지와 5·18민주묘지에 사용되고 있다.




맹암거 설치 관련 이미지

[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묘지 지하 수위 측정과 원활한 배수를 위해 '집수정'도 설치한다.


집수정은 유입된 지하수 수위를 측정하고 외부로 배출하는 시설로,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 임실호국원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묘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묘역의 땅속에 자갈과 유공관 등을 매설한 수로 형태의 배수시설인 '맹암거' 설치로 배수시설을 개선한다.


대전현충원은 관련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5·18민주묘지도 연내 설치를 마친다.


또한 취약 구역을 파악하기 위해 봉안묘가 있는 국립묘지에 물 고임 측정용 유골함을 설치해 분기별로 점검할 방침이다.


보훈부는 대책 추진과 함께 앞으로 반기마다 국립묘지 배수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 상황에 대한 전문가 조사를 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국립묘지 유골함 물 고임으로 인해 유족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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