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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개혁안 놓고도 충돌…與 "검찰 패악질"·국힘 "수사권 빼앗아 일당독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5.9.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길 검찰개혁안의 핵심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수사권을 장악하는 '검찰해체법'을 통해 독재국가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검찰총장 때 검찰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다"며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박준태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5.9.4 pdj6635@yna.co.kr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은) 검찰개혁 법안이라고 하지만 저는 '검찰해체법안'이라고 말씀드린다. 민주당이 의회 독재 독재를 완성한 데 이어 대한민국 일당 독재 국가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국가수사위원회 설치와 현 검찰총장의 공소청장 보임 등을 거론하면서 "헌법에서 검사가 수사·기소를 다 하게 했는데 수사권을 모두 뺏겠다는 것과 공소청장을 만들겠다는 것은 위헌 관련 심판을 청구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최소한 본인들의 과거 커리어를 생각하면 이렇게 검찰을 해체하는 데 동의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자리에 '초선모독 내란세력 법사위원 자격없다'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2025.9.4 pdj6635@yna.co.kr
이에 검사 출신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그동안 검찰이 저질러왔던 지나친 패악이 있었다. 검찰이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이 저래선 안 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검찰이 보였던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설령 보장돼 있다고 할지라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갖고 있으면 (검사의) 인간적인 기준에 의해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그럴 때 (수사·기소권이) 흉기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도 막을 수 없는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경험을 언급하면서 "유세 중 실수로 한 글자를 빠뜨렸는데 '똘똘 말려' 기소됐다. 그런데 1∼3심 모두 무죄였다"며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많은 돈을 들였다. 정치인들이 이렇게 법을 만들지만 검사에게 언제나 목줄이 쥐어진 채로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검찰개혁 공청회에서 윤동호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5.9.4 pdj6635@yna.co.kr
이날 공청회 진술인으로는 검찰개혁안 찬성 측에 윤동호 국민대 교수, 한동수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반대 측에 김종민 법무법인 MK파트너스 변호사, 차진아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윤 교수는 "검찰은 늘 정의에 반해왔다. 신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소속이 타당하다"며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남겨야 한다는 주장은 검찰청에 수사 부서와 수사 인력 및 관련 예산을 남겨두려는 속뜻"이라고 비판했다.
한 변호사는 "검찰에 대한 수사, 징계, 인사 조치와 함께 (과거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및 재심, 공소 취소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진아 교수는 "헌법상 대통령을 '총통'이라거나, 국회를 '인민의회법'이라고 법률상 명칭을 바꾸는 게 가능하겠나. 이 자체가 위헌이듯 검찰청장을 공소청장으로 바꾸는 것은 위헌"이라고 했다.
차 교수는 '수사·기소 분리를 전제로 좋은 말씀을 해줄 수 없느냐'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질의에 "특검이야말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가지고 있다. 특검을 왜 예외로 인정하느냐"며 "공수처와 특검부터 폐지하고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주장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9.4 pdj6635@yna.co.kr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은 회의 진행과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놓고 건건이 충돌했다.
나 의원은 "위원장님이 국회법과 국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의회독재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안 올리고 있다.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추 위원장은 "오늘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해주시길 바란다"며 "나 위원은 의제에 벗어난 발언을 이따가 신상발언 시간에 하라. 5선씩이나 되시면서 신상 발언과 공청회 주제 벗어난 것을 구분도 못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나 의원이 지난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초선 모독 내란 세력 법사위원 자격 없다'는 구호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간사 박탈·발언권 박탈'이라는 항의 구호를 각각 써 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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