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라졌던 과거사 언급 부활했지만…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방점

입력 2025-08-15 11:42:35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尹정부서 언급 않던 '과거사' 3년 만에 광복절 경축사에 담겨


"이웃이자 경제발전 중요한 동반자" 평가하면서도 "과거의 아픈 역사 직시 기대"




80주년 광복절 경축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5.8.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는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던 과거사 언급이 부활했지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말하는 등 한일관계의 맥락에서 과거사 문제를 여러 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가 언급된 건 3년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맞았던 세 차례 광복절에서 첫해인 2022년 경축사에서만 과거사를 언급했다.


당시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더는 입에 담지 않았다.


과거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이 대통령이지만 취임 이후에는 한일관계 관리에 공을 들여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과거사에 대한 언급없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했다. 당초 외교부가 올린 초안에는 과거사 관련 내용이 들어있었는데 검토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과거사 문제를 언급한 건 광복절 경축사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대응하되 경제 협력 등은 분리해서 접근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이 과거사 문제에서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도쿄에서 한일정상회담을 한 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취임 뒤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것으로, 한일관계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건은 향후 불거질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가 서린 사도광산 추도식이 작년 일본의 성의 부족으로 파행되고 올 가을로 개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독도와 교과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 문제는 때마다 되풀이된다.


이런 사안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선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에 호응해 일본 정부도 과거사 문제에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it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9-13 05: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