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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쳐 美가는 李대통령…트럼프에 '한미일 협력' 의지 과시

입력 2025-08-13 16: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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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약한고리였던 한일관계에 대한 美일각 우려 불식


외교 장관 이어 대통령도 일본부터 방문…전례 없어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지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과의 첫 정상회담에 앞서서 일본부터 들르기로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일관계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미국에 가기 전 먼저 일본으로 가서 오는 23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워싱턴에서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일본을 먼저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던 것과 같은 패턴인데,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이 취임 후 나란히 '선 일본, 후 미국' 방문 행보를 보인 것은 전례가 없다.


이는 중국 견제에 전력을 쏟는 미국이 한미일 안보 협력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일관계는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로 여겨져 왔다.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한미일 협력까지도 흔들리는 모습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각에서 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일본부터 방문하는 것 자체가 한일관계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한국이 믿을만한 동맹이라는 점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미국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이나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이슈를 다룰 때 한국의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미국도 한일, 한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이기에 우리가 나서서 일본과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할 때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계, 한미일 협력의 틀에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한일관계 자체의 중요도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베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국제 정세가 미중 갈등이나 통상문제 등으로 엄중하기에 그나마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가 일본"이라고 말했다.


한일이 공감대를 보여온 '셔틀외교'의 스타트를 이재명 대통령이 끊음으로써 한일관계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정상이 만나 다루게 될 의제로는 북한 문제와 한미일 안보협력, 인적 교류 확대,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협력 등이 꼽힌다.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경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지난 11일 서울에서 만나 철폐를 요구했는데, 일본은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산물 수입 규제나 사도 광산 추도식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 등 양국이 껄끄러워할 수 있는 사안이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을 기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왔는데, 한일 양국이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정상회담의 기류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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