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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종교계·시민사회 요구 분출에 대통합 판단 작용
이번에 안하면 성탄절…지방선거前 논란 부담 덜고 효능감 제고 포석도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9.2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에 단행할 첫 특별사면 심사 대상자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있었지만, 시기를 놓고서는 8·15 광복절보다는 연말 성탄절을 거론하는 신중론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국무회의 등 절차가 남기는 했지만 이 대통령의 의중은 심사 대상자 선정 단계부터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여기에는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범여권 진영의 사면 요구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진우 스님을 비롯해 종교계와 시민사회까지도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 지난 6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사면 필요성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 자신도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검찰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021년에는 "동병상련"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으며 지난해 12월 조 전 대표가 수감됐을 때는 "빈자리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다 2024년 총선과 올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과정에서 조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기여한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까지 조국혁신당과 연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1차 시험대인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우호 세력을 단단히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려 사항이 됐을 거란 분석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4 ondol@yna.co.kr
사면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빠르게 털고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특사를 넘길 경우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성탄절에나 특사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경우 조 전 대표의 사면으로 중도층 표심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면 짧은 기간에 이를 타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동시에 내년 말까지가 형기인 조 전 대표를 연말에나 사면할 경우 이른바 '사면 효능감'이 떨어질 소지도 있다.
다만 이번 광복절 특사가 최적의 시기인지를 두고는 이견이 나왔을 수 있다.
증시 대주주 기준 논란, 이춘석 의원의 차명주식 거래 의혹 등으로 민심이 다소 악화한 상황과 맞물려 정권 초반의 국정 동력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도·실용을 표방한 이 대통령이 결국 '자기 진영 사람 챙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조 전 대표는 야당 인사"라면서 "조 전 대표가 최종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는 여러 가지를 두루 고려한 대통령의 종합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 전 대표 사면은 불가피한데 시점은 이 대통령이 결단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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