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 강해진 '어대명' 당심…이재명,탄탄한 대세론 속 본선 정조준

입력 2025-04-20 18:47:58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4년 전보다 기울어진 당내 지형…분열 경계 분위기 속 '예고된 독주' 분석도


李 '네거티브' 삼가며 정책행보 집중…민주당도 본선 대비에 '박차'




충청 경선 압승 후 인사하는 이재명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를 들은 뒤 인사하고 있다. 2025.04.19 chase_arete@yna.co.kr


(서울·울산=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압도적인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당심이 고스란히 확인되면서 이제 당내에서는 사실상 경선 결과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 후보 역시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기보다는 경선을 넘어 본선까지 안정적인 대세론을 이어가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춘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李, 균열없는 독주체제…4년전 대선경선·작년 전대보다 더 기울어진 당심


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의 90.81%를 득표했다.


총 네 번의 순회경선 가운데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89.56%에 달한다.


물론 남은 두 번의 순회경선 당원·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4년 전인 2021년 대선후보 경선보다 확연히 늘어난 당심의 지지가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4년 전에는 이 후보는 최종 경선 결과 50.29%의 표를 받으면서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39.14%)를 제치고 가까스로 과반 득표를 확보한 바 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DJ) 이후 첫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보다 이번 경선에서의 득표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압도적 독주체제는 경선 시작 전부터 예고됐던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대선을 거치면서, 또 이후에도 약 2년 8개월 간 이 후보가 당 대표로 민주당을 이끌고 지난해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성향 당원들이 대거 늘어난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의 세는 위축돼 왔다.


여기에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등 비상사태가 계속되면서 당내에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했고, 이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비명계 후보들의 차별화 공간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대선 경선에서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며 민주당 전체의 상처로 남았고 결국 대선까지 패배한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엄중한 정국에서 '내부 총질'은 삼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 안정적 정책행보 이어갈 듯…본선 중도 확장성 염두


이런 흐름 속에서 이 후보 역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발언' 등은 철저하게 삼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 측에서는 오히려 90%에 육박하는 현재 지지율이 너무 높아서 부담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자칫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경쟁 후보들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낼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경쟁을 벌이고, 경선 후에는 당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남은 경선 기간 이처럼 안정적인 경선 관리에 신경 쓰는 동시에, 정책 관련 일정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증명해 낸 대세론을 바탕으로 민생경제는 물론 외교·안보 등 정책 분야에서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 중도층 표심을 견인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가 다음날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것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당내 경선이 이 후보의 독주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민주당 역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등 본선에 대비한 '몸풀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날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년연장 TF청년 간담회',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1차회의'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다른 때보다 기간이 짧은 만큼 정책공약 준비도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경선에 나선 주자들과 별도로 민주당 차원에서도 할 일들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