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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리아 수교 뒷얘기 전해…시리아 외교, 조태열 태우고 직접 운전 '극진 대접'

[외교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시리아는 최근 수교한 한국이 "어려운 과정에서도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며 향후 재건 분야에서 협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수교 뒷얘기를 전하면서 "(시리아 측이) 재건 분야에서 한국이 들어와서 많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고 개발 경험도 배우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집권 시기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았던 시리아는 향후 제재가 해제되면 오랜 내전으로 붕괴한 국가 재건 사업을 본격 진행할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수교를 위해 시리아를 방문해 만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외교장관에게 개발경험 공유, 인도적 지원, 경제 재건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제안했다고 한다.
시리아 측은 한국 경제성장의 비결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하며 실무 대표단 파견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리아는 제재 해제 과정에서도 한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 신 정부가 전방위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전격 수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국제사회에 안착하는 데 한국이 기여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1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한편 시리아는 수교를 위해 방문한 조 장관에게 최고 수준의 경호와 의전을 제공하며 각별히 예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장관에게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고 한다. 또 알-샤이바니 장관이 조 장관과 회담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운전석에 앉았고, 조 장관과 단둘이 한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직접 본인이 운전해서 (상대를) 모시는 것은 아랍권에서는 일종의 최고 예우"라며 "시리아가 의전·경호 측면에서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이후 시리아가 다른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는 첫 사례였던 만큼 공을 들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5.4.11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양국 수교가 순조롭게 성사된 배경에는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점이 주효했다.
당국자는 알아사드 정권과 북한과 협력이 불안정을 야기했다면 "새로운 시리아와 한국은 수교를 통한 협력이 역내 평화·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수교한 뒤 반세기 넘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과도정부는 거리를 두고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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