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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日단체 "피폭자 운동하며 일본의 전쟁 책임 배워"

입력 2025-03-20 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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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의 다나카 사토시 대표이사 간담회




다나카 사토시 니혼히단쿄 대표이사

(히로시마=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일본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니혼히단쿄 다나카 사토시 대표이사 모습. 2025.3.19
hapyry@yna.co.kr



(히로시마·서울=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상현 기자 = "피폭자 운동을 하는 가운데, 일본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한국을 식민 지배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배워왔습니다."


다나카 사토시(81)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히로시마 평화회관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가해 책임도 생각하면서 원폭 문제, 피해 문제를 말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니혼히단쿄'는 일본의 원자폭탄·수소폭탄 피해자 전국 단체로, 원폭 투하 11년 뒤인 1956년 결성됐다. 피해자 지원 및 핵무기 근절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다나카 대표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만 1살 때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의 히로시마에 들어갔다가 피폭됐다는 그는 50대가 되자 몸 곳곳에 암이 발병하면서 여러 차례 수술해야만 했다.


그는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우선 하나씩이라도 핵무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새 핵무기를 가지려는 나라를 설득하는 길"이라면서 "이것과 연결되는 유일한 국제법이 핵무기금지조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금지조약 안에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폭자뿐 아니라 핵실험 피해자 등 세계 핵 피해자도 지원하자는 조문이 있다"면서 "북한 피폭자 문제도 조명될 때가 있을 것으로, 올해 (원폭) 80주년 과제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이 조약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피폭자로서도 일본 국민으로서도 정말 부끄럽다. 그래서 노벨상을 받아도 기쁨은 절반, 나머지는 한심하고 부끄러운 마음 반"이라고 고백했다.


핵무기금지조약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핵무기 개발, 생산, 비축, 사용, 사용 위협 등의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약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핵무기 보유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존하는 국가들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핵무기금지조약 체결국 회의에 옵서버로라도 참가해달라는 니혼히단쿄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있다. 그는 "남북 통일된 위령비로 만드는 것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등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일본 정부·기업이 부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본다"며 "한일 협정으로 다 해결됐다는 생각은 없고, 개인에 대한 보상은 (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폭자들은 그동안 일본 정부를 향해 국가보상을 요구해왔는데 미국으로부터도 보상받아야 한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한국의 징용됐던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보상금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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