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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상은 옛 소련 전철 밟자는 위험한 발상"
유승민 "기업가 정신에 대한 초보적 이해도 없어 무식한 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4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구조' 발언에 대해 "사회주의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AI(인공지능) 추경을 운운하며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하면 그 지분의 30%를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과 모순투성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인식으로는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없다"며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반도체 연구 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적용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 원안도 반대하고 있다"며 "획일적 주52시간제 일률 적용으로 연구도 편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필요에 따라 주 7일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키워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듣기에는 너무나 달콤하지만, 지난 역사의 교훈과 경제 원리를 무시한 참으로 위험하고도 한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업의 성장은 지속적인 재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뤄진다"며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기업의 과실을 어떻게 분배할지 논하기 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본사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성과를 국가가 관리하려는 이런 발상은 기업가 정신을 뿌리째 흔드는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이 대표의 구상은 옛 소련의 전철을 밟자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권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국가가 30% 지분을 갖는다고 엔비디아가 탄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미 수십 개의 엔비디아를 보유한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중요한 건 혁신 인재를 어떻게 기르며 첨단과학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냐는 것"이라며 "시장경제에서 창조적 파괴와 혁신, 기업가 정신이 어떤 생태계에서 꽃을 피우는지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도 없으니 저런 무식한 말을 쉽게 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본인의 지적 능력부터 더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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