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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학교 만세운동 도운 호주 선교사들, 3월 독립운동가 선정

입력 2024-02-29 0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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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 이사벨라 멘지스, 데이지 호킹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국가보훈부는 부산지역 여학교의 만세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이사벨라 멘지스와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 데이지 호킹 등 3명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856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태어난 이사벨라 멘지스는 1891년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돼 부산·경남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인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를 설립, 초대 교장이 됐다.


일신여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1919년 3월 11일 저녁 만세시위를 전개했으며, 이는 부산·경남지역 만세운동의 효시가 됐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1919년 3월 10일 당시 기숙사 사감을 맡던 멘지스는 만세운동을 위한 태극기 제작을 도왔으며, 일제의 수사가 시작되자 학생 보호를 위해 태극기를 소각한 일로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887년 호주 빅토리아주 태생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는 1910년 부산에 도착해 1914년부터 일신여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1919년 3월 11일에는 학생들의 만세 시위에 참여해 학생 보호에 앞장서다 체포된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940년대에는 '신사참배를 강요받는 학교를 경영하지 않겠다'는 호주 장로회 방침에 따라 일신여학교가 폐교되면서 호주로 귀환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1888년 태어난 데이지 호킹은 1916년 부산에 파견돼 1918년부터 일신여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시위를 권유하며 함께 행진했고 체포된 뒤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2022년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이사벨라 멘지스와 데이지 호킹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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