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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 혐의' 기동민·비례 이수진, 엇갈린 공천 운명

입력 2024-02-28 18: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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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수수 인정' 비명 기동민, 컷오프 위기…친명 이수진, 윤영찬과 경선


비명 "고무줄 잣대"…공관위원 이재정, '기동민 전략지역' 결정에 격분




질의하는 기동민 의원

(계룡=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3. coo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금품 수수 혐의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경선 기회를 부여받은 친명 이수진(초선·비례대표) 의원과 컷오프 위기에 놓인 비명 기동민(재선·성북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기 의원은 1억원 정치자금 및 200만원 상당 양복 수수 혐의를, 이 의원은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금전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기 의원은 양복 수수에 대해선 인정했다.


공관위는 지난 23일 경기 성남 중원에 공천을 신청한 이 의원에 대해선 이 지역 비명계 현역인 윤영찬 의원과 경선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이어 공관위는 28일 기 의원 지역구인 성북을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고, 기 의원은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공관위는 전날 기 의원을 불러 소명을 받은 뒤 격론을 벌였고 결론이 나지 않자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까지 하며 전략공관위 이관을 결정했다.


내부 토론에선 양복 수수를 인정한 기 의원과 모든 혐의를 부인한 이 의원 간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주장과 잣대가 달라선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했고, 결론은 전략 지역 지정이었다.


당연직 공관위원인 당 여성위원장 이재정 의원은 이 같은 결정에 격분해 사퇴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 지역 지정은 해당 지역 현역의원의 컷오프로 여겨지나 경우에 따라 제3의 인물과의 '전략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




이수진 의원 성남 중원구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2 saba@yna.co.kr


하지만 기 의원에 대한 이번 결정은 사실상 컷오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컷오프 과정 중으로 보면 된다"라며 "양복 문제뿐 아니라 여러 평가를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 의원이 해당 사건은 라임 사태 및 김영란법 도입 이전의 일이며, 문제가 된 양복도 30∼40만원대 중저가이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대납 사실을 알았다고 소명한 것엔 "수용하기 어렵다. 받은 건 받은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앞으로 어떤 혐의를 받든 잡아떼야 공천장을 받을 수 있나. 완전히 고무줄 잣대"라며 "친명만 사는 '친명 횡재·비명 횡사' 공천을 보여주는 가늠자"라고 말했다.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기 의원은 전략공관위의 공식 결정이 나온 뒤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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