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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임종석 등 친문 핵심에 '자진 불출마 권고' 해석 나와
임종석 "대선 패배 책임이 文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못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면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엿새 동안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를 위한 면접을 실시한다. 2024.1.31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공천관리위원장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종석·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공천 배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려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1차 경선 발표 브리핑에서 '명예혁명 공천'을 거론하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사견을 전제로 같은 얘기를 꺼낸 바 있다.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쥔 공관위원장이 반복해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해 자진 불출마를 권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임 위원장 발언은 당의 변화에 도움을 주는 측면에서 스스로 결단해달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 발언의 정치적 파장은 친명계가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향한 불출마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노영민·임종석 전 실장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책임 있는 역할을 했던 분들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책임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에 나온다고 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앞서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역시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고 한 바 있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정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27 image@yna.co.kr
친문계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단지 전 정부에만 있지 않다며 공관위원장과 친명계가 공천 과정에서 희생양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며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한 의원은 "지금 친명과 친문이 힘을 합해도 이길까 말까 한 상황인데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라며 "대선 패배 책임이 전 정부에 있는지, 대선 후보에 있는지는 논쟁적인 부분인데 그게 불출마 요인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한 친문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 원인을 따지자면 24만7천가지나 될 것"이라며 "지금은 더하기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빼기를 하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한 의원은 "희생양을 찾으려는 것"이라며 "프레임을 씌워 책임질 사람들을 만드는 것은 공천 국면에서 으레 있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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