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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일할 탈북민 고용 계획…탈북민 학교에 3천만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에 쓰일 기부금 내놓은 케냐 '사나그룹' 최영철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가발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이날 통일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탈북민 청소년들이 교육받을 6개 교육기관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24.1.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탈북민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해 그들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설립해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최영철(69) 회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통일부에서 열린 '탈북청소년 교육발전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 후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모두 6곳인 탈북 청소년 교육 대안학교에 총 3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케냐 등 해외 사업장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할 인재와 김포에 있는 한국지사에서 일할 생산직 10명가량을 탈북민으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40년 전 낯선 땅 아프리카에 정착할 당시 겪은 어려움을 떠올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정착하느라 고생이 많을 탈북민에게 제가 도움이 되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지사 직원으로부터 탈북민 취업 박람회 소식을 듣고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운영 중인 한국인 기업가 최영철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가발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탈북민 청소년들이 교육받을 6개 교육기관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24.1.24 hkmpooh@yna.co.kr
최 회장이 1989년 케냐에 설립한 가발기업 사나는 '에인절스'(ANGELS)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동아프리카 가발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납세액 기준으로 케냐 기업 중 여덟 번째라고 한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가발은 국제사회 제재로 무역이 부진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전 세계 가발시장에서 북한산 가발 완제품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중국기업의 하청으로 북한에서 생산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팔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큰 기업을 일구고 탈북민 지원에 나선 최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나그룹 같은 글로벌 기업을 발굴해 탈북민이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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