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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테러 영상' 만든 이스라엘대사관…외교부 "적절치 않아"

입력 2023-12-27 18: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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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 가상 영상 SNS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해




이스라엘 공습에 가자 남부서 치솟는 연기

(라파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 이슬람권의 적십자사)는 이날 칸 유니스에 있는 본부 건물이 포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3.12.27 bestho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한국을 배경으로 재현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 조치했다.


이스라엘대사관은 지난 26일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했다.


영상에서 엄마와 어린 딸은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지만,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를 나열했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사관은 27일 모든 SNS에서 영상을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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