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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벨기에 참전용사, 전우 곁에 영면

입력 2023-11-15 14: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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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곁에 잠들고 싶다"…26번째 유엔기념공원 사후 안장




유엔기념공원 앞 레옹 보스케씨

벨기에 참전용사 레옹 보스케씨가 6·25전쟁 참전 당시 유엔기념공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유엔기념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국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벨기에 6·25전쟁 참전용사가 70여년만에 전우 곁에 편안히 잠들었다.


15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레옹 보스케 벨기에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보스케 씨는 생전 전우가 잠들어 있는 부산에 안장되길 희망해왔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고, 벨기에 기념일인 국왕의 날에 맞춰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에는 딸 다니엘 보스케 씨와 주한 벨기에 대사 등이 참석했다.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 벨기에 참전용사

[박성제 기자]


딸 다니엘 보스케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을 가슴에 품었던 아버지가 여러 전우들과 함께 잠들게 돼 행복하다"며 "전쟁의 참담함을 겪었지만,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참전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스케 씨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3개국 2천327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잠들게 되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 참전용사 또는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사후 안장을 하고 있다.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보스케 씨까지 총 26명의 유해가 사후 안장됐다.


브뤼셀에 있는 판지 공장에서 일한 보스케 씨는 6·25전쟁 발발 후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병으로 벨기에 정부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한국으로 파병돼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2년 1개월간 유엔군으로 참전했다.


그는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며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해 전우들에게 '여행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 후 벨기에에 돌아가 요리사로 일했다. 올해 2월 4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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