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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 국감 불출석 관행 바로잡는다…KB에 소명 요청

입력 2023-11-12 0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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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CEO 보호' 집중은 '지배구조 문제' 판단…개선 추진




정무위, 국감 증인 채택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4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오지은 기자 = 금융당국이 국정감사 시즌마다 되풀이되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의 증인 불출석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개선에 나선다.


국정감사 불출석에 정당한 사유가 없거나 그 과정에서 조직이 동원되는 등 부적절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발 여부를 검토해온 국회 정무위원회는 일단 윤 회장을 고발하지 않는 쪽으로 여야 간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달 27일 국감 출석 대상 증인으로 의결됐지만 해외 기업설명(IR) 활동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정무위 고발 여부와 별개로 금융당국은 KB금융 측에 자료요구·제출시스템(CPC)을 통해 윤 회장 불출석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석 사유서에서 제시한 국외 IR 일정 및 해외투자자 미팅 등이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기초자료를 요청한 뒤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 CEO 등의 국감 불출석 관행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강조해온 정치권이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를 금융감독원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문에 답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 금융그룹 CE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25 ryousanta@yna.co.kr


금감원은 금융지주 등의 CEO 국감 불출석 배경에 바람직하지 못한 지배구조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CEO에 대한 견제 없이 보호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정무위 국감에서는 내부통제가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KB를 제외한 신한과 하나, 우리, NH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 등은 모두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각 은행의 준법감시인들만이 국감에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금감원은 KB의 자료를 검토한 뒤 불출석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등은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개선됐다고 얘기하는데 CEO 보호에만 모든 조직이 동원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2023.10.27 nowwego@yna.co.kr


일각에서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특정 금융회사만의 이슈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KB에 대해서만 증인 채택과 출석을 요구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감 증인 불출석이 국내 기업 전체의 문제인 만큼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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