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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정회 사태…"방향 잃고 예산 부실 집행"

[강원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의회의 강원진로교육원 행정사무 감사에서 12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진로 상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둘러싸고 제출 자료와 피감기관장의 답변이 엇갈리면서 정회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이종석 도의원(양양·국민의힘)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진로교육원은 2024년 1억4천500만원, 2025년 6억7천500만원, 2026년 3억6천만원 등 총 11억8천만원을 투입해 AI 진로 상담 및 설계 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12월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음에도 예산 집행률이 69.32%에 불과해 '집행률 70% 미만 사업'으로 분류됐고, 진로교육원은 추경을 통해 8천만원을 감액 신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진로교육원의 이 같은 '엉터리 예산 편성과 집행 실태'를 두고 "동일한 연속 사업임에도 2024년, 2025년, 2026년 연도별 사업 개요와 취지가 매년 다르게 작성됐다"며 "사업의 기본 개념이나 목적도 명확히 정립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날 감사 현장에서는 의회에 제출된 자료와 진로교육원장의 답변이 엇갈리면서 정회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의원들이 받은 자료에는 예산 집행률 저하 사유로 '행정안전부 정보화 사업 사전심의 등 과업 절차 이행에 따른 발주 지연'이 명시돼있었으나 진로교육원장은 "추경에 반납하기로 해서 지출이 안 된 것"이라는 등 갈팡질팡한 답변을 내놨다.
이 의원이 자료와 답변의 불일치를 강하게 추궁하며 "의원들이 밤새 고민하고 검토한 피감기관 제출 자료가 거짓이거나 엉터리라면 감사를 어떻게 진행하느냐"고 질타하자 답변 불능 상태에 빠진 진로교육원의 요청으로 회의가 긴급 정회됐다.
이 의원은 "도민의 혈세 12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 시작부터 사업 방향조차 흔들리고 예산도 과다·부실 집행되고 있다"며 "도교육청과 진로교육원은 엉터리 감사 자료 제출을 사과하고 철저한 재점검과 관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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