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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항암백신의 바탕은 생물학·AI…"장기 투자 필요"

입력 2026-11-02 13: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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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서울대 교수, 모더나·MSD 연구를 두 분야 '공진화' 사례로 평가


"AI 적용할 바이오 연구에도 지원 필요"…10년간 연구 지속 강조




모더나와 MSD

[각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MSD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 백신을 두고 생명과학과 인공지능(AI)의 '공진화'(co-evolution)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2일 열린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암 생물학과 AI 기반으로 항원을 예측하고 T세포를 교육할 수 있는 항암면역학이 완벽하게 적용된 예이자 쾌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더나와 MSD는 맞춤형 mRNA 항암 백신이 수술을 받은 흑색종 환자의 재발·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달 공개했다.


백신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한 환자는 키트루다만 투여한 환자보다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면역반응이 활발한 편인 흑색종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점과 키트루다 병용 요법을 선택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공의 관건은 암 생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였다"며 "무엇보다 (연구) 질문이 명확했다. '키트루다를 어떻게 잘 적용할 것인가'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결과가 두 회사 모두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교수는 "MSD는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의 후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모더나는 RNA 기술 기반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항암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암종별 효과를 확인하고 전이암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백신의 제작과 배송을 위한 공급망 구축은 물론 가격과 건강보험 적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현숙 서울대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이 교수는 국내 연구개발(R&D) 투자가 AI 분야에 치우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AI에 비해 적다"며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 더 이상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AI를 적용할 대상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암 백신 연구가 모더나와 MSD의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결실을 맺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끝까지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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