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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돋보기] 개인정보 유출 문자 받았다면…무엇부터 해야 할까

입력 2026-11-01 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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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금융 계정부터 점검…비밀번호 재사용 피하고 2단계 인증


AI 피싱·목소리 사칭 주의…보상·유출 조회도 공식 경로로 확인




개인정보 유출 알림을 받은 뒤 계정 보안 점검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최근 자주 이용하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외부로 빠져나갔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도 아니고 당장 눈에 띄는 피해도 없어 보이는데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까.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수법이 다양해지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잇따르면서 개인 차원의 정보 보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입한 기업의 서버가 뚫리는 것까지 개인이 막을 수는 없지만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계정 탈취나 금융사기 같은 2차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적지 않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달리 쓰고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계정을 빼앗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는 응대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비밀번호 하나로 여러 사이트 쓴다면…이것부터 바꿔야


개인정보 보호를 하려면 가장 먼저 점검할 것은 비밀번호다.


배달앱 등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을 경우 같은 비밀번호를 포털이나 이메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쓰고 있다면 다른 서비스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손에 넣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이 해커들의 대표적인 공격 수법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 방법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막으려면 가입한 서비스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는 게 좋다. 이메일 계정은 특히 신경 써야 하는데 각종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때 쓰이는 만큼 이메일이 뚫리면 연결된 다른 계정까지 줄줄이 위험해질 수 있다.


여기에 2단계 인증을 더하면 보안 수준은 한층 올라간다.


2단계 인증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스마트폰 인증 앱 등 별도 수단으로 본인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추가 인증 수단이 없으면 계정에 접근하기 어렵다.


비밀번호 대신 스마트폰의 생체인증이나 화면 잠금 기능으로 로그인하는 '패스키'도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035720], 구글 등 자주 쓰는 계정의 로그인 보안 설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로그인된 기기 목록과 최근 접속 기록을 확인해 본인이 쓰지 않는 기기의 접속 흔적이 있다면 바로 로그아웃하고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좋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수칙에서 ▲ 사용하지 않는 계정 정리 및 2단계 인증 활용 ▲ 계정정보 유출·명의도용 여부 확인 ▲ 피해 의심 시 신고·상담을 당부했다.


이용하지 않는 웹사이트는 가급적 탈퇴하고,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사이트의 비밀번호도 변경하도록 권고했다.


안랩[053800]도 개인정보 보호 수칙으로 ▲ 서비스별 독립된 비밀번호 사용 ▲ 다중 인증(MFA·2단계 인증) 설정 ▲ 로그인 기록 및 계정 보안 설정 주기적 점검 ▲ 출처 불분명한 링크 클릭 및 개인정보 입력 주의 ▲ 브라우저 저장 계정 관리 및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꼽았다.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계정의 탈취로 이어지는 것은 개인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면서 "이메일과 금융 관련 계정은 비밀번호를 따로 설정하고 2단계 인증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가족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AI…문자 속 링크부터 의심해야


AI는 사이버 범죄의 수법도 바꿔놓고 있어 개인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예전에는 어색한 문장이나 맞춤법 오류로 피싱 문자와 이메일을 가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성형 AI로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을 만들거나 실제 기관 안내문처럼 조작하는 일이 쉬워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화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되는 게 AI 음성 합성 기술을 악용하면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 목소리로 급히 돈을 보내 달라는 전화가 걸려 오거나 택배회사라며 배송지 주소를 수정하라는 문자가 왔다면 상대방이 알려준 연락처나 문자 속 인터넷 주소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AI 피싱 문자·목소리 사칭을 경계하고 공식 경로로 확인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이 돈을 요구하면 일단 전화를 끊고 평소 쓰던 번호로 직접 연락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 택배회사나 금융기관 명의의 문자도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는 해당 회사의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는 편이 안전하다.


개인 정보 유출 사고 후에 오는 '피해 보상'이나 '유출 여부 조회' 안내 문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불안한 심리를 파고들어 가짜 보상 신청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추가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라며 인증번호·비밀번호를 묻거나 특정 앱 설치를 요구할 경우도 절대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된다.


이처럼 AI가 만든 문자나 목소리는 갈수록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문장이 매끄러운지, 목소리가 익숙한지로 판단하기보다 공식 연락처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낫다.


이미 유출된 내 개인정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러나 비밀번호를 바꾸고 계정 보안을 강화하고 수상한 연락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2차 피해 가능성은 크게 낮출 수 있다.


AI를 앞세운 범죄가 정교해질수록 가장 확실한 방어선은 결국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이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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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1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