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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LG엔솔·삼성SDI 어닝서프라이즈…SK온도 적자폭 개선
기존 전기차 라인 전환한 ESS 생산 확대로 비용 절감·운영 효율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시작된 오랜 적자 터널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전사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4천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분기(4천960억원) 이후 12개 분기 만에 최고 실적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호실적에는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이달 초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개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전기차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온 결과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2개 라인의 전환 및 가동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 목적으로 설계됐던 미국 시너지셀즈 공장도 ESS 양산에 활용하기 위한 설계 최적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8년 하반기, 늦어도 2029년 초 양산을 개시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연말까지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ESS용 배터리 수주 규모(60GWh)를 상회하는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028년까지 SPE 및 울산 라인의 풀가동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2029년 이후의 생산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SS용 생산라인으로의 전환은 신규 투자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높고 운영 효율화에 효과적이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온도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는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의 ESS용 전환·활용을 우선 고려 중:이라며 "ESS 수주 추진 단계부터 전기차 라인 전환 비용과 생산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3분기 8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수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전 분기(8천218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했지만, 1분기 영업손실(3천49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SK온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정비 효율화 노력이 실질적인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지속해 자산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매출 9조6천434억원·영업이익 7천560억원(미국 AMPC 포함 기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3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미국 미시간 랜싱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에 '5대 ESS 생산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 미국 미시간 랜싱·홀랜드 공장 ▲ 캐나다 온타리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등 단독 생산시설 3곳과 ▲ 혼다와 합작한 오하이오 공장 ▲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테네시 공장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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