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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라이벌의 전략적 선택…신세계 '확장', 롯데는 '효율화'

입력 2026-10-29 14: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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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 '타운화'…롯데는 부진 점포 정리해 핵심 거점 투자




신세계 센텀시티점

[촬영 조정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백화점 업계 1·2위인 롯데와 신세계[004170]의 부산 센텀시티점 거래는 각 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는 연 매출 2조원대 핵심 점포와 인접한 공간을 확보해 부산 지역 거점의 외연을 넓히고, 롯데는 매출 하위권 점포를 정리해 주요 점포에 투자를 집중한다.


양사가 점포의 입지와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서로의 필요를 충족한 '윈윈' 거래인 셈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 압도적 규모 차이…매수자 찾던 롯데, 결국 신세계와 거래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규모 기네스 기록을 가진 점포로 2016년 센텀시티몰이 신축되면서 총 영업면적이 19만8천462㎡(6만20평)에 달할 정도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에 반해 같은 블록에 인접한 롯데 센텀시티점은 2007년 문을 열어 먼저 자리를 잡았음에도 약 3만6천㎡(1만1천평)의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입지다.


규모를 내세운 신세계백화점에 밀려 주요 명품 입점을 유치하지 못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롯데백화점 점포 중 하위권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해당 점포를 활용할 매수자를 오랫동안 물색해왔으나 용도변경 등의 문제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쟁사인 신세계는 당초 매각 대상자로 우선 고려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센텀시티점과 연결해 별도의 용도 변경 없이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매수자를 찾는 부담을 덜고 신세계는 기존 점포의 규모를 키워 쇼핑·문화·관광 기능을 집약할 수 있게 된 만큼 양사 모두 실익을 얻는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센텀시티 C부지

[촬영 조정호]


◇ 신세계 '지역 거점' 만든다…센텀시티점과 연계해 외연 확대


이번 양수도 계약의 거래대금은 2천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이 자금을 이용해 부산 본점 리뉴얼과 롯데몰 동부산점의 상품기획(MD) 강화 등 주요 거점에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익 없이 점포 수를 유지하기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비효율 점포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분당점이 올해 3월 말 영업을 마쳤고 2028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건대스타시티점과 미아점, 대구 상인점 등도 효율화 대상으로 거론된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으로서는 이번 인수가 센텀시티점의 쇼핑·문화·관광 기능 확장에 속도를 낼 기회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2조원을 넘긴 '우량 점포'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기존 센텀시티점과 연계해 이 일대를 쇼핑뿐 아니라 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신세계타운'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 계획에는 고급 호텔과 업무시설, 고급 주거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매출 하위권 점포를 정리해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고, 신세계는 기존 센텀시티점과 연계해 부산 지역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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