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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마 꿈꾸던 한국인들…이젠 세계인이 한국 꿈꿔"
'반값여행' 40만명·노동자 휴가지원 21만명으로 확대…관광 예산 19% 증액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내년 5대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에 범부처 협업으로 약 4천100억원을 지원하고 숙박·교통·결제 등 관광객 수용 여건을 개선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향후 정책 방향과 관광 성과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관광 분야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28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5대 지방공항 관광권 육성에 4천100억원…지역 콘텐츠·마이스 강화
최 장관은 방한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리는 현재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며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나아가 4천만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출입국, 공항 숙박, 교통, 결제 등에서 방한객이 조금이라도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은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5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관광 경로를 개발하는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관계부처 사업을 연계해 약 4천1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 특례, 인공지능(AI) 실증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지역에 5성급 호텔이 부족한 현실을 언급하면서 대형 호텔 건립을 지원하는 방안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지역관광 사업이 개별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유사 사업이 중복되고 지역 간 연계가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방한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여러 지자체가 협력하는 관광권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확충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엔 전통시장 관광 활성화에 72억원, 음식거리와 문화관광을 연계한 'K-푸드로드' 25억원, K팝 공연과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에 58억원이 반영됐다.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이스(MICE) 관광 지원도 강화한다.
국제회의 유치·개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K-마이스'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내년 5억4천만원을 신규 편성하고, 국제회의·인센티브 유치 역량 강화에 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 서울세계청년대회(7∼8월)와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8월), 패노메논 페스티벌(12월) 등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광 마케팅도 추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관광 분야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28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반값여행' 40만명·휴가지원 21만명…내년 관광 예산안 19% 확대
국민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시범 추진한 '반값여행'은 국비 보조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수혜 인원을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린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228억원을 편성했다.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하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해 총 21만명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안은 220억원이다.
문체부는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규제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관광 분야 예산안은 1조7천562억원으로 올해 1조4천751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최 장관은 전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연간 기록인 1천894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관광업계의 혁신, 국민의 환대가 밑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항공편 확충과 비자 발급 완화, 교통 편의 증진, 중동전쟁에 대응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해외 마케팅 강화 등 범부처 협력도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방한객 1명이 국내에서 평균 200만원가량을 지출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이 추가로 방문하면 약 20조원의 외화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방한객 1천만명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약 20만개에 달한다고도 설명했다.
최 장관은 현재 7천원인 출국납부금을 1만원보다 높여야 한다며 국회에서 2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나중에 크면 해외에 한 번 나간다면 파리나 로마 한번 가봤으면 하면서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평생 한 번이라도 가봤으면 하는 나라로 한국을 뽑고 있는 세계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야말로 대체불가 K-관광이 이제 눈앞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지역관광이 지역경제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도록 관광정책의 대표 지표인 '방한객 수'뿐 아니라 질적 부문 관리도 병행하고 관광객 과잉(오버투어리즘) 우려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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