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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 휴업, 현대제철 인력 축소, 포스코 일부 공장 폐쇄
김정재 의원, 정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연장 건의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경제의 핵심 산업인 철강과 이차전지가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포항의 상황을 고려해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연장을 건의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경영난을 겪다가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전체 직원 13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는다.
이 회사는 공장 가동률이 약 30%에 머물렀고, 수익성 악화로 누적 손실이 약 1천700억원에 달했다.
이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나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낮은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포항에 1조2천억원을 들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2024년 9월 철회했다.
포항의 한 기업은 이차전지 재활용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했다가 관련 업계 불황으로 사실상 계획을 접었다.
이에 따라 최근 포항에서 이차전지 관련 업체의 투자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와 고용이 얼어붙었다.

[촬영 손대성]
이렇게 이차전지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 둔화 때문이다.
수요가 애초 계획만큼 늘지 않으면서 이차전지 소재업체나 재활용업체 모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인력 확보로 고정비 지출이 늘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차전지 재활용 업체는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약 10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 이차전지 기업 관계자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현재는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장 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차전지 재활용 설비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원료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촬영 손대성]
수요 감소와 세계적 공급 과잉 등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산업인 철강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업 불황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포항 2공장 문을 닫았다.
또 구조조정으로 자회사를 포함해 3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선재와 철근 등을 생산하는 코스틸은 포항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한때 350명에 이르던 직원은 대부분 회사를 떠났고 일부 직원만 남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4년 7월 1제강공장, 그해 11월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
이 회사는 인력을 줄이지 않았으나 공장 축소로 협력사나 제품 운송사는 타격을 받았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포항을 떠받치는 중심 산업이 철강인데 불황에 시달리다 보니 포항 전체 활력도 떨어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뭔가 해결하고 싶어도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포항 상황을 고려해 고용노동부는 작년 11월부터 6개월인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기간을 올해 11월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제도는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직업능력 개발 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지원 요건과 수준을 우대 적용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포항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최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연장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포항 철강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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