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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분석…"반도체·석유제품, 엔화보다 업황·가격에 좌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일본 엔화의 약세로 엔/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발표한 '엔화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한국의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1.43% 하락하지만, 단가 하락에 따른 물량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해 수출금액 감소폭이 0.07%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주요 산업별 수출단가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특히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 및 부품 등 3개 품목은 엔화와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석유제품은 국제 제품가격 지수의 영향을 받는 등 제품가격이나 산업별 업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비철금속은 엔화가 약세일 때 수출단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도 엔화가 약세일 때 수출단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떨어졌다.
하지만 철강과 기계 등 품목은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이 완화됐고, 한국의 수출 성장세가 일본을 넘어서 우세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보고서는 엔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원화와 동조성이 약화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 산업별 고유 여건에 맞춘 경쟁력 강화와 환 위험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진옥희 무역협회 연구원은 "엔화와 원화의 변동성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과 정부는 주요 산업의 비가격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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