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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텍스는 완전 자율형 아닌 실행 에이전트…해킹 진입장벽 낮춰"
"금융권 공격도 외곽 자산 노려…AI 시대 공격자 우위 심화"

[S2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최근 금융권 공격에 쓰인 '아르텍스(ARTEX)'를 두고 'AI가 알아서 다 털었다'는 식의 과장이 나오지만 실상은 완전 자율형 해킹이 아닙니다. 사람이 정해준 목표 범위 안에서 웹 요청 값을 바꾸고 권한을 확인하는 지루한 반복 작업을 AI 에이전트가 병렬로 빠르게 대신 수행해 준 쪽에 가깝습니다"
김재기 에스투더블유[488280](S2W)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만나 AI 해킹 도구 아르텍스의 실체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김 CPO는 최근 확산하는 AI 기반 공격의 단계를 세 가지로 구분했다.
AI에게 코드나 문구를 묻는 수준의 1단계(단순 보조)를 지나, 현재는 사람이 목표를 부여하면 AI가 계획을 수립하고 탐색과 시도를 반복하는 2단계(에이전트형)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목표 선정부터 최종 수익화까지 인간 개입 없이 이뤄지는 3단계(완전 자율형)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르텍스는 특정 도구 하나의 이름이라기보다 하나의 '장르'로 봐야 한다"며 "개발자가 저장소를 닫더라도 이미 미러 사이트와 사본이 퍼져 있고 오픈소스 도구들이 많아 진입 장벽 자체가 급격히 낮아진 상태"라고 짚었다.
◇ 금융사 침투와 프랑스 냉장고 해킹의 공통점…'관리 사각지대'
김 CPO는 아르텍스를 활용한 금융권 침투 시도와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냉장·냉동 원격 제어 설비 해킹 사건의 본질이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자가 전에 없던 고도의 신기술을 쓴 게 아니라 내부 보안팀의 관리 목록에서 빠져 있던 '외곽 자산'을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그는 "금융사의 경우 엄격히 통제되는 본점 내부망 대신 대출 조회, 영업 지원, 협력사 포털처럼 상대적으로 외곽에 방치된 웹서비스가 공격 표적이 됐다"며 "프랑스 사건 역시 내부 보안팀이 아닌 외부 설비 업체가 원격 관리하던 제어 장비가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IT 해킹이 데이터 유출이나 전산망 마비에 그쳤다면, 사물인터넷(IoT) 제어 침해는 식품 부패나 화재처럼 물리적 피해와 안전 위협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를 직접 타격한다"며 "이 역시 새로운 기법이라기보다 인터넷에 열려 있는 기본 계정 대입이나 알려진 취약점을 AI 도구들이 빠르게 훑어내는 과정에서 걸려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근 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가 설치돼 있디.
7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초동의 한 로펌은 이날 오후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집단소송 원고 모집에 나섰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도 침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2026.10.7 dwise@yna.co.kr
◇ "CISO 1순위 과제는 외부 노출 자산 파악…TPRM 대응 집중"
공격과 방어 양쪽 모두에 AI가 도입되는 현시점에서 김 CPO는 "전장은 여전히 공격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언했다. 방어자는 10개의 접점을 모두 방어해야 하지만, 공격자는 단 한 곳의 빈틈만 뚫어내면 성공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AI 기술이 있을 때 생산성 증대의 효과는 공격자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비대칭인 상황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가장 먼저 집행해야 할 예산으로 그는 '외부 노출 자산 식별(공격표면관리·ASM)'을 꼽았다.
이 같은 비대칭 전장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가장 먼저 집행해야 할 예산으로 그는 망설임 없이 '외부 노출 자산 식별(공격표면관리·ASM)'을 꼽았다.
향후 1~2년 내 가장 치명적인 위협 시나리오로는 제3자 공급망(외주·유지보수업체) 공격을 지목했다.
본사 보안이 아무리 철저해도 수많은 고객사를 동시에 원격 관리하는 유지보수 업체의 제어망 한 곳만 뚫리면 연쇄 침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S2W는 최근 외부 공격표면 관리(ASM)와 위협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협력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의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제3자 리스크 관리(TPRM) 설루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CPO는 "범용 AI 모델이 읽어내지 못하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은밀한 히든 채널의 은어와 거래 맥락을 학습한 보안 특화 모델을 통해 허위 경보를 줄이고 분석가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외곽에 방치된 위험을 가시화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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