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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승무원 주도해 독립 노조 설립…국내 LCC 최초
통합 '진에어' 출범 앞두고 "개별 이해관계 넘어 협력해야"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객실 승무원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닙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충분히 쉴 수 있으며, 부당한 상황에 대해 불이익의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평범한 노동환경입니다."
강민정 에어부산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37)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노조 설립 이유로 '평범한 노동환경'을 강조했다.
비용 절감을 우선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객실 승무원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하는 이착륙과 장시간 대기 등에 시달린다.
그러면서도 실제 근무 시간에 상응하는 적절한 휴식과 휴게시간은 물론 추가 근무수당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4월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들이 모여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국내 LCC 중 최초로 승무원들이 주도해 만든 독립 노조였다.
상급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이 노조를 이끄는 강 위원장은 2013년 에어부산에 입사해 10년 차를 조금 넘긴 대리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조합원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한다는 점"이라고 털어놓았다.
객실 승무원은 근무 스케줄과 평가, 승진 등 여러 부분에서 회사의 인사관리 체계 안에 놓여있어 문제 제기가 쉽지 않다.
노조 설립 이후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전체 객실 승무원 600여명 중 100명이 조합원으로서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는 사측도 입장을 바꿨고, 정기적인 면담이 이뤄지고 있다.
강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최근 사내 활동을 넘어 국토교통부에 국내 LCC 객실 승무원 전체의 근무 실태에 대한 특별 점검을 요청했다.
현재와 같은 노동환경은 특정 LCC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LCC 객실 승무원들이 공통으로 겪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엇보다도 오는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과 그에 따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3사 통합이 내년 3월 예정된 점도 간과할 수가 없다.
강 위원장은 "개별 항공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객실 승무원 전체의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공공의 목표를 중심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통합 과정에서 단순한 임금 격차뿐만 아니라 항공사마다 서로 다른 직급체계를 어떤 기준으로 통합하고 조정할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어느 노조가 더 큰 영향력을 갖느냐가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충실하게 반영되는 게 우선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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