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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팥빵 이광연 대표, 매달 6개 읍·면 취약계층 빵 후원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천에는 갓 구운 빵으로 이웃의 안부를 챙기는 '빵 아저씨'가 있다.
22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서면 금강하굿둑 인근에서 원단팥빵을 운영하는 이광연 대표가 이날 서천읍행정복지센터에 취약계층을 위한 단팥빵 50개를 기탁했다.
이 대표가 빵을 기부하는 곳은 서천읍뿐 아니라 마서면과 장항읍, 시초면 등 6개 읍·면에 이른다.
이들 읍·면에 한 달에 한 차례 단팥빵 30∼50개를 기부한 지가 올해 벌써 9년째이다.
개업 초기 '빵이 맛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마서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후원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빵 나눔을 제안한 데 따른 게 시작이었고, 이후 마서면 담당 직원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도 후원을 요청하면서 점차 후원 지역이 늘었다.
이 대표의 빵집은 우리 밀과 국산 팥, 천연 발효종과 꿀만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빵값은 10년째 그대로이다.
단팥빵 1개가 2천∼2천500원이고, 5∼6개 세트가 1만원이다. 쌀 롤케이크도 7천원이다.
건물주가 개업 후 한 차례도 임대료를 올리지 않은 덕분이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지역 빵집 주인들이 와서 좋은 재료를 쓰면서도 가격을 10년 전과 같게 유지하는 비결을 묻는데,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설명을 해주면 다 이해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가게 임대료가 올라가지 않는데도 빵값을 인상한다면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10평도 안 되는 작은 가게에서 줄 수 있는 게 빵뿐이고 이제 나이도 60대 중반이라 빵집을 언제까지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폐업할 때까지 빵값도 그대로, 기부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빵을 후원받으신 어르신 가족이나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가게를 자주 찾아주니,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두가 우리 가게를 사랑해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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