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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한국, 미국 밖 최강 시장"…제조·국방 AI 공략(종합)

입력 2026-10-22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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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 현장에 AI 모델 배포…소버린 AI 전략 공개


한남동 두 번째 팝업 개장…"한국 시장 장기 투자"




엘리아노 유네스 대외협력 총괄

[촬영 오지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미국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가 한국을 미국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시장으로 평가하며 국내 제조·국방 분야에서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


팔란티어는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두 번째 굿즈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강조하면서 핵심 기술 경영진을 통해 HD현대와의 조선 분야 협력 현황과 소버린 AI(인공지능 주권) 구축 전략을 공개했다.


◇ "미국 외 한국이 가장 강력한 시장"…굿즈 팝업으로 팬덤 확대


기업 간 거래(B2B)와 대정부(B2G)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자체 의류·굿즈 팝업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팔란티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투자자를 결집하고,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확산 중인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엘리아노 유네스 팔란티어 대외협력 총괄은 "한국 커뮤니티와 파트너사에게 팔란티어가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행사 기획 배경을 밝혔다.


유네스 총괄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의류 팝업을 여는 전략적 배경에 대해 "팔란티어는 B2B이자 B2G 기업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회사의 사명에 공감하는 지지자와 투자자, 팬덤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독특한 차별점"이라며 "미국 외 시장 중 커뮤니티와 상업적 파트너 측면 모두에서 한국보다 더 강력한 시장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 인기 비결에 대해서도 "팔란티어는 미션 지향적인 기업이며 주요 사회적·공공적 이슈에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경영진의 리더십이 한국 이용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팝업은 준비 기간과 규모 면에서도 지난 첫 행사보다 크게 확대됐다.


유네스 총괄은 "7주 만에 준비했던 지난해 첫 팝업과 달리, 올해는 4개월간 기획해 공간 구성과 신제품군을 대폭 늘렸다"며 "현장 영상을 담아내기 위한 드론 촬영을 진행하는 등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T[030200]와 협업했던 커피 부스와 달리 올해는 전 과정을 팔란티어가 단독으로 기획·운영했다.




팔란티어 팝업 내 드론

[촬영 오지은]


◇ HD현대 조선 현장에 AI 배포…한국 소버린 AI 전략 공개


기술 경영진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현황과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월퀴스트 AI 아키텍처 총괄은 "전날 부산 HD현대 현장을 찾아 전진배치엔지니어(FDE)와 함께 실제 선박에 자체 모델과 온톨로지를 엣지(Edge) 단으로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조선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AI 개발 작업을 공개했다.


데이터 주권과 미국 클라우드법에 따른 해외 정부의 데이터 통제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왈퀴스트 총괄은 "팔란티어는 고객 데이터를 전혀 통제하지 않으며 한국 고객은 사내 구축형(온프레미스)이나 자체 클라우드 한국 정부 공인 클라우드 등 원하는 인프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외국의 데이터 통제권 행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한국 시장의 산업적 잠재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조선·통신·반도체 등 국가 기간 제조산업이 발달해 있어 팔란티어가 추구하는 진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최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축적한 제조 현장의 인텔리전스를 결합하면 글로벌을 선도할 제조 특화 최첨단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국방 AI 협력·경쟁 병행…"AI로 생산성 10배 증폭"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의 국방 AI 시장 진출 선언에 대해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미국에서도 안두릴, 실드AI 같은 새로운 방산 기술 기업이 등장하며 시장을 키웠다"며 "한국에서도 국가적 임무를 함께할 파트너이자 건전한 경쟁자로서 환영하며 협력과 경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대체 우려에 대해서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산성을 10배로 증폭하는 도구"라며 "팔란티어 AIP(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와 에이전트를 도입한 고객사들은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톨로지 기술이 단순 유행어인지 가늠하는 기준은 조선소 건조 스케줄링, 반도체 수율, 공급망 최적화 등 핵심 비즈니스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팔란티어 팝업 전경

[촬영 오지은]


한편 지난해 팝업 당시 깜짝 방한했던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참석 여부에 대해 유네스 총괄은 "현재 예정돼있지 않다"라며 "방문 계획은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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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15: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