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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국내 AI 모델 개발에 중국산 활용 급증했다

입력 2026-10-20 1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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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큐웬 기반 산출물 46.8%…국산 모델 활용은 한 자릿수


기업 설문선 이용 응답 '0'…개인 개발자 작업에선 의존도 확인




인공지능 챗봇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한국 개발자들이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산출물 가운데 중국산 모델을 기반으로 한 비중이 올해 49.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설문조사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통계에서는 중국 AI 기피 현상이 뚜렷했지만, 개발자 개인의 실제 모델 개발 기록에서는 이와 상반된 양상이 확인됐다.


◇ 국내 AI 모델 개발에 중국산 비중 높아


20일 민간 싱크탱크 록브리지네트워크코리아가 발간한 '중국 인공지능은 한국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한국 계정 1천993개가 공개한 AI 모델 산출물 1천845개 가운데 중국산 모델을 기반으로 한 비중은 49.3%로 집계됐다.


중국 모델 기반 산출물 비중은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상승해 2023년 1.2%에서 2024년 7.2%, 2025년 22.0%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49.3%까지 치솟았다.


반면 미국 모델 기반 산출물 비중은 같은 기간 79.5%에서 35.9%로 크게 하락했다.


가장 많이 활용된 기반 모델은 알리바바의 큐웬(Qwen)이었다. 전체 산출물 가운데 864개(46.8%)가 큐웬을 기반으로 했으며, 구글의 '젬마'가 271개(14.7%), 메타의 '라마'가 254개(13.8%)로 뒤를 이었다. 중국 딥시크 기반 산출물은 19개(1.0%)에 그쳤다.


국내 기업의 모델 활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기반 산출물은 171개(9.3%)로 4위였고, 카카오[035720]의 '카나나' 기반은 49개(2.7%)였다.





록브리지네트워크코리아 발간 '중국 인공지능은 한국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보고서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직 밖 개발자 작업에서 드러난 중국 AI 활용


이 같은 결과는 기업 대상 설문조사나 AI 서비스 이용 통계만으로는 국내의 중국 AI 활용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102곳을 대상으로 중국 AI 서비스를 현재 이용하고 있는지 물은 설문에서는 이용한다고 답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으며, 올해 7월 기준 국내 AI 챗봇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상위 10위 안에도 중국계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자들의 실제 작업 기록을 분석하자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기업 36곳의 깃허브 저장소 약 1천900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 모델을 언급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던 반면, 기업 소속이 아닌 개인 개발자의 저장소로 좁혔을 때 한국 개발자로 확인된 개인 저장소 57건 중 14건(24.6%)이 중국계 모델을 다루고 있었다


기업 차원의 공식적인 이용 현황이나 대중적인 앱 이용률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중국 AI 활용이 개발자 개인의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단순히 중국 AI 서비스 접속을 차단했다고 해서 중국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공개 모델을 내려받아 직접 운영하는 개발자들의 선택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기업과 연구자들이 모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특정 국가나 계열의 모델 의존도를 낮춰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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