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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해킹 90%' 중소 병·의원, 보안관제 가입은 0.007%

입력 2026-10-18 0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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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만5천여 병·의원 중 사회보장정보원 보안관제 가입은 5곳뿐




진료 대기 중인 환자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의료기관 해킹 피해의 90%에 해당하는 중소 병·의원의 정부 보안관제 서비스 가입률이 사실상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민감한 의료정보를 갖춘 의료기관을 위해 정부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정보원의 24시간 365일 의료 분야 보안 관제 서비스에 가입된 의료기관은 총 61곳에 불과했다.


보안 관제란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시스템 등을 원격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외부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제센터로 경보를 전송하는 통합 보안 관리 체계를 뜻한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안관제 가입률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은 가입 대상 35곳 중 27곳이 가입해 가입률은 77.1%였다.


그러나 그보다 작은 종합병원은 273곳 중 29곳(10.6%)만 가입했고, 전국적으로 7만5천560개나 되는 병·의원급 의료기관 중 보안 관제에 가입된 곳은 단 5곳(0.007%)뿐이었다.


문제는 사실상 해킹 공격에 무방비라 할 수 있는 이들 중소 의료기관에 공격이 집중된다는 점이다.


올해 1∼9월 접수된 민간 의료기관 침해 사고 28건 중 89.3%에 달하는 25건이 병원(17건)과 의원(8건)에서 발생했다.


범위를 넓혀 2020년∼2026년 9월 누적 침해 사고(133건) 사례를 봤을 때도 병원(56건)과 의원(53건) 사례가 전체의 82.0%를 차지했다.


최근 6년여간 벌어진 공격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데이터를 '인질'로 삼는 랜섬웨어 공격이 전체 사고 133건 중 121건(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병훈 의원은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 병·의원은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되는 등 의료기관 간 보안 격차가 심각하다"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중소 병·의원이 보안 관제와 원격 접속 통제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대, 인센티브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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