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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잔 대신 위스키 잔 든다"…대형마트 '주류 지도' 재편

입력 2026-10-17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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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비중 16.3% 소주 15.9%로 첫 추월…"혼술·취향 중심 변화"




대형마트 위스키 매대

[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여럿이 즐기는 음주 문화에서 홈술·혼술과 같은 취향 중심으로 주류 시장이 변하면서 위스키 매출이 가장 대중적인 술인 소주를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류 전체 매출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16.3%로 소주(15.9%)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 기간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나며 소주 매출 증가율(2.0%)을 웃돌았다.


위스키 매출 증가율은 2023년 21.8%, 2024년 16.1%, 2025년 2.9%를 나타내다 올해 두 자릿수로 다시 올라섰다.


이마트에서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럼 등이 포함된 양주 전체 매출이 아니라 위스키 단일 품목 매출이 소주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위스키 매출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 위스키 포함 양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블렌디드 위스키 매출이 같은 기간 13.6% 상승해 성장을 견인했고, 일본 위스키 매출도 12.6% 증가했다.


과거에는 여럿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혼자 또는 소규모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스키는 하이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한 번 개봉해도 나눠 마시며 보관하기 좋아 이 같은 소비 방식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유통업계는 위스키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위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총 80여종의 위스키를 10∼50% 할인 판매한다.


품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번에 처음으로 판매하는 위스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주 매출이 줄었다기보다는 위스키 소비가 그만큼 빠르게 늘어난 결과"라며 "와인처럼 위스키도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대중적인 제품을 즐겼다가 새로운 맛, 산지를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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