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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람 연주에 즉흥적 화답…KAIST, '재즈 AI 아티스트' 선보여

입력 2026-10-16 1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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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속도·리듬 변화에 맞춰 AI 피아니스트가 연주 이어받아




AI 피아니스트 '스콧'의 협연 무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사람 연주를 듣고 즉석에서 반응하며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실제 재즈 무대에서 선보였다.


16일 KAIST에 따르면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연주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연주를 이어받거나 즉흥 반주를 생성하는 인간-AI 음악 협업 기술을 최근 열린 제23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재즈 AI 라운지'(Jazz AI Lounge)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재즈 아티스트 12명이 참여해 총 12개 공연, 26곡에서 AI와 협연했다.


연구팀은 사람 연주를 이어받는 'AI 피아니스트'와 즉흥연주에 맞춰 반주를 만드는 'AI 반주자'를 실제 무대에 적용했다.


AI 피아니스트 '스콧'은 재즈 아티스트들과 9곡을 협연했다. AI는 연주자의 실제 연주와 악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곡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순간에 피아노 연주를 이어받았다.


연주자가 속도를 늦추거나 연주 시간을 달리해도 미리 정해진 시간표가 아닌 실제 연주 흐름에 맞춰 자신의 차례를 이어갔고, 일부 무대에서는 앞선 연주자의 선율과 리듬을 반영한 새로운 솔로 연주까지 생성해 사람과 AI가 서로 화답하듯 연주를 주고받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2023년 소프라노 조수미와 공연할 때도 사람 노래 진행에 맞춰 AI 피아노의 반주 시점을 조절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이를 한 단계 확장해 연주자의 순간적인 선택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는 재즈 무대에서 AI가 직접 솔로와 반주를 만들어내는 협연을 구현했다.


남주한 교수는 "이번 공연은 AI가 정해진 곡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사람 연주를 듣고 그 흐름에 맞춰 함께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실제 무대에서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AI가 단순한 연주 도구를 넘어 사람과 음악적 영감을 주고받는 협연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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