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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목격자 "검은 연기 치솟고 수분 간격으로 5∼6차례 잇단 폭발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2026.10.1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시커먼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오더니 묵직한 '펑, 펑' 소리가 들렸습니다. 실내에서도 흠칫 놀랄 정도였습니다."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인근 사업장 근로자 A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A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무실 건물 3층에서 창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게 보이더니 약 1분 뒤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가만히 있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묵직한 소리가 나서 직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첫 폭발 이후에도 수분 간격으로 5∼6차례 '펑' 하는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한 5∼6번 정도 들렸다. 조금 지나면 '펑', 좀 있다가 다시 '펑' 하는 식이었다"며 "'(폭발음이) 또 나네, 또 나네' 하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약 5분 뒤에도 앞선 소리보다 약한 폭발음이 한 차례 더 들렸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는 인근 사업장 상공까지 넓게 퍼졌다.
A씨는 "온산공단 전체를 뒤덮었다고 할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났다"며 "하늘이 온통 시커멓게 보였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14일 오전 9시 4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10.1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ang23@yna.co.kr
인근에 대형 석유화학 설비를 짓는 샤힌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도 폭발음에 놀란 작업자들이 작업을 멈추고 대피했다.
현장에 있던 50대 근로자 B씨는 큰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불이 나고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뻥'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이후에도 중간중간 계속 들렸다"며 "불이 나고 10분, 20분이 지난 뒤에도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음이 들리니까 모두 불안했고 작업중지 지시도 내려져 곧바로 이동했다"며 "연기가 공사 현장 쪽으로 퍼지고 추가 폭발 위험도 있어 작업이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은 해당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오전 9시 41분께 저장탱크에 있던 톨루엔을 출하하기 위해 배관을 통해 200ℓ 드럼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주변 야적장에 쌓인 드럼통을 거쳐 톨루엔과 시너, 아세톤 등을 보관하던 옥외 저장탱크 7기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분 대응 1단계, 10시 17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업체 안에 있던 작업자 16명과 인근 공사 현장 근로자 약 7천명이 대피했다.
울산시는 "화재로 인한 방수공급을 위해 당월로, 온산로, 방도로 일원 차량을 전면 통제하니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10.14 yongtae@yna.co.kr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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