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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 공정에 휴머노이드 20대 투입…규제 풀고 현장 실증

입력 2026-10-13 1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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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규제특례심의위서 결정…AI·로봇 등 실증특례 승인


4족보행 순찰로봇 보도 통행 첫 허용…'AI 가전 표준'도 제정 착수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2026 서울.
휴머노이드 로봇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9.2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제조업 생산 라인에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범 투입돼 제조 공정 혁신을 실증한다.


이와 함께 하천변 산책로를 누비는 4족보행 순찰 로봇과 의료기관 특화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플랫폼도 실증에 돌입한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AI·로봇·에너지 분야 등 총 16개 안건을 다뤘다고 밝혔다.


규제특례는 신기술·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규제에도 불구하고 실증특례(시제품 검증), 임시허가 등을 부여하는 제도로 '규제샌드박스'로 불린다.


위원회는 로브로스 등 5개사가 신청한 '반도체·자동차·조선·물류 산업현장 휴머노이드 투입' 사업에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로브로스는 네패스(반도체), 성우하이텍(자동차), HD현대삼호(조선), 딜리버리랩(물류) 등의 산업 현장에 AI를 탑재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20대를 투입한다.


반도체 현장에서는 패키징 후공정에 사용되는 원형 CRS 부품의 오염물을 제거하고 자동차 공장에서는 차체 부품을 안착시키는 작업을 맡는다.


조선소에서는 선박 건조 시 작업자가 딛고 서는 고소작업 발판을 선체에 고정하기 위해 부착하는 구조물 부품인 '족장피스'를 적재한다. 물류 현장에서는 냉장 물류포장체를 적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자와 동일하거나 인접한 공간에서 이동하고 사물을 인식해 집은 뒤 운반·적재하는 일련의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산업용 로봇은 고정형을 전제로 안전펜스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이 때문에 사람과 작업 공간을 공유하며 이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장 배치가 원천적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위험성 평가와 안전 조치 이행을 전제로 이번 실증을 허용했다.


특히 이번 실증은 투입처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가 핵심 제조업 전반으로 넓어진 데다 단순 이송을 넘어 정밀 세척, 저온 물류 등 복합 공정까지 실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4족보행 순찰로봇 예시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위원회에서는 자율주행 4족보행 로봇의 보행자 도로 순찰을 최초로 허용하는 실증특례도 승인했다.


현행법상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운행에 필요한 안전인증 기준이 바퀴형에 맞춰져 있어 4족보행 로봇은 실외 보도 운행이 제한돼 왔다.


특례 승인에 따라 마음AI는 천안시 일대 하천변 산책로와 공원에서 자율주행 4족보행 순찰로봇을 실증 운행할 예정이다.


로봇이 AI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현장 영상과 위치정보를 관제시스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의료 현장에는 샌즈랩과 분당차병원이 실증하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 탐지 플랫폼이 도입된다. 이 플랫폼은 병원 내외부 데이터를 학습해 해킹과 정보 유출 시도를 조기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차세대 보안 시스템이다.


제조 현장의 AI 확산에 맞춘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데이터 위·변조와 해킹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 맞춤형 사이버보안 기준을 2028년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AI 기능이 없거나 단순 자동제어 기능만 갖춘 제품을 AI 제품으로 광고하는 이른바 'AI 워싱'을 막기 위한 AI 가전 기술수준 표준안도 올해 말까지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준 제정 절차에 돌입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기술은 제도가 따라가기 벅찰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제도가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규제합리화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려 M.AX(제조업 AI 전환) 확산을 적극 뒷받침하고, AI 혁명의 기회를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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