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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한국형 AI 에이전트 도입…말로 주문·예약까지(종합)

입력 2026-10-13 1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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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나나 스페이스' 공개…화면 쓸어내리면 라이언 등장


PC서 에이전트 만드는 칸바스 첫선…카나나-o 오픈소스 추진




이프카카오 2026

[이프카카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을 이용자의 일상과 업무를 자율적으로 대행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개편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1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를 열고 일상 밀착형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카나나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기존 메뉴를 찾아 누르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말과 의도를 전하는 LUI(언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전환해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요청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번 새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카나나가 나를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응답하며 그 대화는 실행으로 이어진다"며 "카카오가 만들어온 연결을 이제 새로운 차원(Layer)으로 확장해 나를 위해 일하는 카나나가 일상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AI 캠퍼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화면 내리고 라이언 호출…주문·메시지 정리하는 '카나나 스페이스'


이날 카카오가 전면에 내세운 핵심 서비스는 카카오톡 통합 AI 어시스턴트인 카나나 스페이스다.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에 별도의 탭이나 새 화면을 만드는 대신, 기존 사용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화면 어디서나 열리는 'AI 레이어'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내리면 스페이스가 즉시 실행되며 첫 번째 페르소나인 라이언이 음성으로 응대한다.


김 성과리더는 "올해로 10살이 된 라이언에게 음성 모드를 통해 목소리가 생겼다"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익숙함과 친근함이 AI라는 새로운 경험을 편안하게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스처가 불편한 이용자는 플로팅 버튼으로 바꾸거나 공공장소 이용을 위한 텍스트 모드로 전환할 수 있고 향후 다양한 IP(지식재산권) 캐릭터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장 시연에서는 일상 및 업무 지원 기능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아침 러닝 계획에 맞춰 날씨와 운동 기록을 분석해 옷차림과 페이스를 제안하고, 가족 채팅방의 대화를 인식해 자녀의 하원 시간에 맞춘 최적 출발 시간을 브리핑했다.


"친구 폴더는 모두 읽음 처리하고 알림도 꺼줘"라는 음성 명령에는 카카오톡 설정을 변경했다.


밤새 쌓인 업무 메시지 중 중요 마감 시한을 요약한 뒤 음성 지시만으로 "오전까지 확인해서 전달드리겠다"는 답장을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주 아내가 말한 게 뭐였지?"라는 모호한 질문에는 가족 채팅 내역을 추적해 딸 하영이의 생일 케이크 구매 부탁을 찾았다.


김 성과리더는 "결제나 메시지 전송과 같은 핵심 행동은 AI가 준비하되 마지막 결정은 사용자가 확인하고 승인하도록 통제권을 보장했다"며 "기능을 찾는 수고를 덜고 의도를 말하는 것만으로 카카오톡의 모든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날부터 웹사이트에서 사전 신청을 접수하며 12월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 카나나 PC 에이전트 '칸바스'…보안·안전망 총망라


일상 메신저를 넘어 전문 업무까지 확장하는 PC 기반 에이전트 제작 도구 칸바스(Kanvas)도 첫선을 보였다.


이용자가 필요한 역할을 말하면 도구와 스킬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코어 엔진과 격리된 브라우저, 샌드박스 보안 환경으로 구성돼 연말정산이나 세금 신고 등 복잡한 절차를 대행한다.


이르면 연내 소규모 CBT를 거쳐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 내 전용 공간과 연동되며 타 프레임워크 에이전트까지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송재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억 관리 체계인 프로젝트 모자이크와 AI 안전 체계를 소개했다.


송 CTO는 "조카 선물로 산 아동화 구매 기록을 이용자의 취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AI가 기억을 다룰 때 사실과 해석을 분리하고 출처와 시점을 남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서비스에서만 동의한 데이터는 타 서비스에 제공되지 않으며, 카나나 세이프가드로 외부 지시 주입이나 품절에 따른 임의 상품 변경 등 허용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사전에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실시간 에이전트 서비스를 5천만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반 AI 모델 카나나의 기술 전략도 전달됐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 성과리더는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쓰지 않고 최적의 연산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프론티어·플래그십·소형(SLM)·온디바이스 모델로 분업화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자체 한국어 토크나이저와 양자화 인식 훈련(QAT) 등으로 추론 효율을 끌어올리고,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모델 카나나-오(Kanana-o)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실시간 동시 대화 기술인 카나나 라이브도 개발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적극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아직 1% 미만인 만큼 친숙한 스페이스 레이어부터 맞춤형 에이전트 팀까지 총 3단계 AI 레이어를 마련했다"며 "모두를 위한 연결 위에 각자의 필요에 맞춘 지능을 더해 누구나 익숙한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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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