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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아이폰18 프로, 사진 찍는 재미 늘고 손은 무거워졌다

입력 2026-10-10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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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 조리개로 촬영 선택지 넓어져…발열·배터리 개선 체감


211g 무게에 장시간 사용 부담…디자인 변화도 아쉬워




오늘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방문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1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묵직하다'. 애플 아이폰 18 프로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든 생각이다.


경량 모델인 아이폰 에어를 쓰다 넘어오니 무게부터 낯설었지만, 3주가량 사용하자 발열과 배터리 성능 개선은 체감할 만했다. 가변 조리개를 적용한 카메라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데다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전작 사용자들의 마음마저 움직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여러 앱 동시에 써도 열감 덜해…배터리도 퇴근까지 여유


3주가량 사용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발열 관리와 성능 유지력이었다.


프로세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웹서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감상 등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전작과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반면 카메라로 사진을 연속 촬영하면서 메신저와 내비게이션을 오가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때는 기기 표면의 열감이 급격히 올라오는 현상이 덜했다.


아이폰 18 프로에는 2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A20 프로 칩이 탑재됐다. 열을 분산하는 베이퍼 챔버도 개선해 고부하 작업에서 발열을 억제하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장시간 촬영이나 게임처럼 기기에 부담이 큰 작업에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터리 용량 증가도 체감할 만한 이점이었다.


오전에 완충한 뒤 스마트폰을 수시로 사용해도 퇴근 시간까지 잔량이 비교적 여유롭게 남았다. 급하게 충전해야 할 때는 약 15분간 충전해도 배터리가 40% 가까이 차 외출 전이나 바쁜 일정 속에서 느끼는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가변 조리개 적용된 아이폰18 프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방문객이 아이폰18 프로에 적용된 가변 조리개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6.9.18 cityboy@yna.co.kr


◇ 조리개 바꾸니 사진 분위기도 달라져…촬영 재미 더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메인 카메라의 가변 조리개다.


4천800만 화소 퓨전 메인 카메라는 아이폰 최초로 f/1.48부터 f/4.0까지 조리갯값을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를 넓게 열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고, 피사체와 배경 사이의 초점 차이를 활용해 인물이나 사물을 강조하기에도 유리하다. 반대로 조리개를 좁히면 초점이 맞는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야간 촬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리개를 좁히면 가로등이나 조명처럼 점 형태의 광원에서 '빛 갈라짐'을 강조하는 데 유리하다.


단순히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는 것을 넘어 촬영 의도에 따라 결과물의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다만 스마트폰의 작은 이미지 센서 특성상 조리개 조절에 따른 배경 흐림의 차이는 전문 카메라만큼 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


자동 설정만으로도 일상적인 촬영은 충분한 만큼, 이 기능은 사진을 찍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결과물을 세밀하게 조정하려는 이용자에게 더 유용하다.


화면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25% 작아진 점도 소소하지만 반가운 변화다. 콘텐츠를 가리는 영역이 줄어들면서 화면을 조금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음악 재생과 내비게이션 등 실시간 정보를 최대 3개까지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여러 작업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결 편리해졌다.




오늘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방문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18 cityboy@yna.co.kr


◇ 손에 쥐면 묵직한 211g…디자인 변화 적고 가격도 부담


외관 디자인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적용한 외형은 전작인 아이폰 17 프로와 비교해 후면의 '투톤'을 없앴다는 점 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대부분의 사용자처럼 보호 케이스를 씌우면 아무도 두 제품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화면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작아진 점을 제외하면 외관에서 신제품의 변화를 뚜렷하게 체감하기는 어렵다.


국내 출고가가 256GB 모델 기준 199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발열과 배터리, 카메라 성능은 개선됐지만 가격 상승분만큼의 효용을 일반 이용자도 체감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211g으로 늘어난 무게도 부담이다. 전작 역시 가벼운 편은 아니었지만,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누워서 화면을 볼 때는 무게가 더 신경 쓰였다. 249g인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휴대성 측면에서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결국 이번 모델의 가치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구형 모델 사용자나 카메라의 세밀한 연출을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반면 아이폰 17 프로를 사용하면서 일상적인 기능 위주로 활용한다면 무게 증가와 제한적인 디자인 변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교체할 유인은 크지 않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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