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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 경쟁…설화수, GEO 플랫폼 구축
음성으로 가전 제어하고 드론이 구조 판단…산업현장 파고든 AI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부스존. [촬영 권하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검색창을 대체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노출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검색엔진 상단에 자사 콘텐츠를 노출하는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자사 브랜드가 언급되고 공식 사이트까지 인용되도록 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다.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부스존에서는 이 같은 설화수의 GEO 플랫폼을 비롯해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AI 홈, 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온톨로지 플랫폼, 드론 구조 판단 등 AI 기술이 실제 산업과 일상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금융·리테일·제조·헬스케어·교육 등 5개 산업 분야에서 50여 개 세션을 열고 AI 전환 성과를 공유했으며, 부스존에는 MS를 비롯해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이 참여해 각종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설화수 부스존. [촬영 권하영]
◇ 설화수, 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 관리
최근 소비자가 네이버나 구글 검색창 대신 챗GPT 등 AI 챗봇에 질문하는 사례가 늘면서 AI의 답변에 어떤 브랜드가 등장하고 어떤 정보가 인용되는지가 새로운 마케팅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설화수는 MS 서비스를 기반으로 GEO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설화수 관계자는 "예를 들어 누군가 '인삼 성분이 피부 탄력에 주는 효과가 뭐야'라고 AI에 물었을 때 설화수가 언급되느냐 안 되느냐, 나아가 공식 사이트 링크까지 인용되느냐가 핵심"이라며 "링크가 인용될 경우 소비자가 클릭해 사이트로 직접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화수는 MS의 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MS 패브릭'과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인 'MS 파운드리'를 활용해 플랫폼을 직접 구축했다.
인스타그램·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스킨케어 관련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정제한 뒤 AI 에이전트가 이를 평가하고, 홈페이지 스키마(웹페이지 콘텐츠 맥락을 AI에 전달하기 위해 구조화된 데이터)와 FAQ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개선한 내용이 실제 챗봇 답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별도의 대시보드로 추적한다. 브랜드 노출 횟수와 공식 사이트 인용 건수 등을 지표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우리 브랜드 인용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가 주요 지표"라며 "플랫폼 도입 전 파일럿 테스트에서 충분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LG전자 부스존. [촬영 권하영]
◇ "음성 대화로 홈 제어"…온톨로지로 맞춤형 의사결정
LG전자[066570]는 'AI 홈' 부스에서 MS 애저의 '보이스 라이브(Voice Live)' API를 기반으로 집 안 가전을 음성으로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홈이 가전별로 개별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었다면,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말을 맥락에 맞게 해석해 필요한 동작을 스스로 판단한다. "덥고 습해"라는 추상적인 말만 해도 AI가 적정한 실내 환경을 판단해 에어컨과 환기 시스템을 조절하는 식이다.
AI가 응답하는 도중 사용자가 말을 끊더라도 이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실시간 대화 기능도 구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허브 스피커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는 에어컨이나 TV 등 어느 가전에 직접 말해도 집 안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안·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S2W)는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전시했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부 데이터 사이의 맥락과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의하는 방식을 뜻한다.
S2W 관계자는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마다 가진 비즈니스 전략과 데이터 맥락이 다르다"며 "그런 룰을 반영해 기업에 맞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온톨로지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데이터베이스(DB)뿐 아니라 기상청 API나 산업 보고서 PDF 등 외부 데이터까지 통합해 분석할 수 있으며, 워크플로우 조건을 자연어로 수정하면 AI가 관련 코드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S2W는 MS 클라우드 애저 파트너로, 조만간 MS 마켓플레이스에도 플랫폼을 등록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Beat the Copilot 부스존. [촬영 권하영]
◇ 드론이 구조 우선순위 판단…로봇과 미로 탈출 대결
MS 자체 부스에서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드 레드' 코너에서는 픽셀 게임풍 화면을 활용해 드론 구조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바다 표류자, 건물 잔해, 화재 건물 등 3건의 신고가 동시에 접수되면 AI 에이전트가 긴급도를 판단하고 드론의 비행 경로를 스스로 설계한다.
MS 파운드리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실제 요구조자인지를 판별하고, 그 결과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구조다.
'Beat the Copilot(코파일럿을 이겨라)' 코너에서는 실제 미로 판 위의 로봇을 활용해 사람과 깃허브 코파일럿의 대결도 펼쳐졌다.
사람이 로봇을 조작하거나 깃허브 코파일럿에 명령을 내려 미로에서 먼저 탈출하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승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했다.
웹캠으로 미로의 구조를 파악한 뒤 전체 경로를 한 번에 계산해 실행하는 코파일럿에 맞서 약 50명 가운데 3명만 승리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 관계자는 "코파일럿은 경로를 한 번에 쭉 실행하지만, 사람은 프롬프트를 한 번 입력할 때마다 딜레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S 인더스트리 서밋' 코드레드 부스존에서 관람객이 드론을 조종해보고 있는 모습. [촬영 권하영]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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