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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회사채 수요예측에 목표액의 5배 자금 몰려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고금리 우려와 연말 경계감 속에서도 4분기 회사채 시장이 예상외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 상승 피로감 탓에 뚜렷한 강세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4% 중후반대 금리가 제공하는 캐리(이자 수익) 매력과 4분기 계절적 발행 감소가 맞물리며 시장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은 선방이 예상된다.
실제 회사채 발행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추석 연휴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연휴 이후 첫 수요예측에 나선 SK는 1천500억원 모집에 7천2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목표액의 약 5배에 달하는 대기 수요를 확인하며, 민평금리를 하회(언더)하는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 GS엔텍은 흥행 수준은 아니었지만, 모집액을 채웠다.
이번 주에는 이날 현대트랜시스(1천500억원), 내달 1일 고려아연[010130](1천500억원)과 한국투자금융지주(2천500억원), JB금융지주[175330](신종자본증권 1천억원) 등의 수요예측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유통시장도 뜨겁다.
이번 주 들어 전일까지 이틀간 장외시장 크레딧(공사채·금융채·회사채) 일평균 거래량은 11조원 수준으로, 지난주 일평균 거래량 9조5천억원보다 늘었다.
국고채 3년물과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전일 기준 67.9bp 수준으로 지난 8월 초 고점인 72bp 대비 축소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른 것보다 회사채 금리는 덜 올랐다는 의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출처: 하나증권]
전문가들은 4% 중후반에 달하는 금리 매력이 대기 수요를 강하게 자극해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일 기준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76%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하나증권 김상만 연구원은 "4분기 연말 장세가 공사채 발행 부담 등으로 2022년 혼란 장의 축소판처럼 전개될 우려가 있으나, 상위등급 기준 회사채 금리가 아직 5%를 넘지 않아 발행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조달해 볼 만한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최성종 연구원은 "높아진 시장금리 부담에 기업들이 은행 대출 등을 주로 활용하면서 회사채 공급은 낮은 수준"이라며 "제한적인 공급과 캐리 수요를 감안할 때 양호한 수요예측 결과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의 온기는 철저히 우량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 김상인 연구원은 "10월 크레딧 시장은 고금리 피로감과 연말 경계심으로 완만한 수준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높아진 금리로 우량물 캐리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하위등급은 금리 경계심에 수요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채에 대해 최성종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등이 신용도를 보완해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AA+ 등급 카드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만기 보유 목적의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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