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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호남재생에너지 지역에서 써야"…전력망 혁신 강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호남지역 재생에너지의 계통 접속 여건이 다음 달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송·배전망을 추가 건설하지 않고도 호남의 재생에너지 계통 수용능력을 송전단에서 약 27GW, 배전단에서 약 12GW 늘리고 장기 지연 사업 등의 접속권도 회수해 실제 발전사업자의 접속 여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국무회의 참석 전 언론 인터뷰에서 전력망 혁신대책과 관련해 "호남지역은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수요가 많이 대기 중"이라며 "기존 대기 사업자는 10월 1일부터 우선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월부터 확보된 여유 용량을 활용해 현재 접속을 기다리는 사업자를 우선 연결하고, 계통 포화 변전소로 인해 막힌 호남지역 접속도 해제할 방침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전력망 부족 지역의 신규 사업자도 계통 접속을 허용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호남은 계통이 부족해 2034년 이후에나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나, 이번 대책으로 호남의 송전 용량은 약 27GW 늘어나고 배전단도 약 12GW 정도 늘어난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가 도입하는 '유연접속'은 태양광 발전량이 몰리는 일부 시간대에만 출력을 제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더 많은 발전설비를 계통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고 전력망 용량을 선점한 뒤 실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사업자의 물량도 회수해 접속 여력을 확보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김 장관은 이미 미추진 사업에서 약 9GW의 접속권을 회수해 이 가운데 3.9GW를 재배분했다며, 앞으로 허수 사업뿐 아니라 장기 지연 사업의 접속권까지 조정하면 호남에서만 2030년까지 10GW 이상의 접속권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남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돼 있지만 송·배전망 부족으로 신규 발전설비의 계통 접속이 제약받아왔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기존 전력망을 증설하지 않고도 호남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의 계통 수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간접적인 전력 기반 확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군공항 일대에 추진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팹 4기 가동을 위해 최종 약 6.3GW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신장성·신광주변전소와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약 23㎞의 공급망을 구축, 2028년 말까지 초기 팹 가동에 필요한 3.1GW를 공급하고 이후 6.3GW까지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 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 "호남의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까지 끌고 올라오는 것은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정책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해당 지역에서 쓰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게 하는 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산업 사회, 특히 인공지능 사회로 가려고 하면 어쨌든 지금까지 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전력량 증가가 필요한 상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춘 전력망 체계 혁신을 국가적 과제로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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