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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위·통신3사 CEO 첫 간담회…"개인정보 최우선" 공동선언(종합)

입력 2026-09-28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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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박윤영·홍범식 대표 참석…송경희 위원장 "예방 중심체계 전환"


"실태점검해 개선여부 확인하자는데 공감대…업계와 지속 소통"




개인정보위-통신 3사 CEO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3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송 위원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윤영 KT 대표. 2026.9.28 [공동취재]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랐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CEO와 이사회 중심의 책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개인정보위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송경희 위원장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송 위원장 취임 이후 개인정보위와 기업 CEO들이 가진 첫 공식 소통 자리다.


이 자리에서 통신 3사는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CEO·이사회 중심의 책임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AI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를 내재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연구개발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신 분야 개인정보 보호는 국민의 일상과 디지털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정부와 기업이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위험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제 개인정보 보호는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화하는 통신 3사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통신 3사 CEO 간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9.28 [공동취재] yatoya@yna.co.kr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는 발생한 이후 아무리 잘 대응하더라도 잃어버린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며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전 임직원의 업무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개인정보 보호가 업무의 출발점이 되도록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KT는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자해 보안은 물론 그 근간이 되는 IT 시스템의 현대화까지 추진하며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언급하며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KT 대표이사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CEO와 모든 경영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 역량 확보를 통해 서비스 전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를 설계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bD)을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개인정보위로부터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천347억9천100만원, KT는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로 539억7천9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조사 전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하거나 서버를 폐기한 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조사를 중단한 뒤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개인정보위-통신 3사 CEO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송 위원장, 박윤영 KT 대표이사, 홍범식 LG 유플러스 대표이사. 2026.9.28 [공동취재] yatoya@yna.co.kr


간담회에서는 개인정보위는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으로 CEO의 최종 책임이 명시되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이 강화된 만큼 연말까지 자체 점검과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통신사-대리점-판매점으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상 판매점의 개인정보 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며 통신사가 유통망 전반의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에서는 내년 3월 시행되는 AI 특례의 실효적 운영을 위한 사전협의 체계와 AI 개발 과정에서 공개정보·가명정보·정당한 이익 등 개인정보 적법 처리 근거를 명확히 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이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 소통 채널 마련도 요청했으며, 개인정보위는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통신사들이 개인정보보호를 좀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산업계와 소통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형식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업계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속해서 소통하겠다"며 "추후 통신사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실시해 그간 얼마나 개선됐는지 살펴보자는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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